'제6회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 도교육감 수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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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 도교육감 수상 작품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7.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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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초등학교 6학년 이하림

'제6회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 심사가 마무리 되면서 수상자가 정해졌다. 본보에서는 수상자 30명의 작품들을 차례대로 싣는다. 첫 순서는 전라남도교육감상 수상 작품들.

다정하신 우리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 2의 바른 생활이자 꽃 하림입니다.
  눈이 즐거운 봄이 지나고 올해는 더욱 여름이 빨라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초여름 날씨가 와서 반팔, 반바지를 입은 친구들이 더 많아지고 있네요.  저 또한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엄마께 옷 투정을 부리느라 요즘 못된 딸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아주 착하세요.  말을 듣지 않는  남자애들을 모두 다정다감하게 대해 주시잖아요. 제가 봤을 때 장난만 치고 수업도 열심히 하지 않은 남자애들이 반 분위기도 망치는 것 같아 정말 싫었거든요. 그래서 남자애들 몽땅 전학 가버렸음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어요.  학기 초부터 선생님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 너무 얄밉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화도 안내시고 늘 웃음으로 용서하시는 걸 보고 우리 선생님 정말 착한 분이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했답니다.
  저희와 장난도 자주 쳐 주시죠.  그래서  선생님처럼 느끼다가도 가끔 아주 친한 언니랑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신나고 편하고 좋았어요. 우리 반 남자 아이들보다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더 많다는 거 알고 계시죠.   아마 선생님께서 여자이시다 보니 저희입장을 많이 이해 해 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인 것 같아요.  남자 선생님께서 담임이 되셨다면 저의 마지막 6학년은 지금보다 조금 더 힘들고 답답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발표를 할 때마다 모둠 사다리를 올려주시죠. 그 모둠 사다리가 다 올라가면 마이쮸를 하나씩 나눠 주시지요. 전에 반 친구들은 수업에 참여도 낮고 발표에 관한 적극성도 부족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의 모둠별 마이쮸의 효력은 정말 좋았어요.  열심히 하려는 노력만 보여도  잘 올려 주시니까요.  저도 왠지 발표를 할 때마다 뿌듯한 느낌도 들었거든요.  이제야 학기 초에 힘들었던 반 분위기가 보통의 반으로 돌아온 것 같아 학교 생활 또한 너무 즐거워 졌어요. 
  선생님께서 저희 반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쓰시는 것 같아요.  마이쮸도 그렇지만 덥다고 사주신 아이스크림도 너무 감사하구요.  가끔 마지막 6학년이 추억이 많아야 한다면서 영화도 사비로 결재해서 보여 주시고....저희는 죄송하기도 하면서 감사한 마음도 든답니다. 저희를 위해 많은 추억을 제공 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어요.
  최근 수학여행 때 너무 신났어요.  5시간이 넘는 배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친구들과 수다 떨며 놀 수 있었던 활동은 정말  좋았어요. 부보님께서는 예전 세월호 사건이 떠 오르셔서 2박 3일 제주도로 간다고 했을 때는 기뻐하진 않으셨어요.  아직도 그 때의 아픈 사건이 자꾸 떠 오르셨는지 불안 해 하셨거든요.  더더구나 그 날 날씨도 엄청 좋지 않아 아마도 걱정은 두배로 불었을 겁니다.  다행히 비 소식은 없었지만 바람이 너무 세서 저두 솔직히 조금은 불안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배 안에서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은 사진으로 추억이 되었지요.
  수학여행이란 것은 정말 멋진 여행같아요.  부모님과 함께여서 좋은 것도 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즐거운 시간도 너무 좋았거든요.  각자의 호텔에서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영화를 보던 즐거움...지금도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너무도 아쉽네요. 
  선생님께서 저희 방에 놀러 오셨던 것 기억나세요.  늦은 시간까지 친구처럼 수다떨고 모르던 일본 사탕의 맛과 이름을 같이 검색하면서 웃고 떠들었던 그 때요.  배고프다고 숙소매점에서 라면과 군것질을 같이 하던 그 때가 전 너무도 좋았던 추억인 것 같아요.  선생님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두배로 좋았던 추억이기도 하구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선생님 감사했어요.   마지막 6학년 잊지못할 추억을 주셨으니까요.
  선생님,  아직도 1학기가 채 끝나기 전입니다.  앞으로 즐거운 우리반을 위해 선생님께서 많은 노력을 하시겠지만 저도 옆에서 많은 도움 되어 드릴게요.  마지막이란 생각에 학교생활이 조금은 우울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려구요.  가보지도 않은 중학교에 대한 부담감은 당분간 지워버리려고 합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구 예쁜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예쁜 제자 하림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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