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버스노선이 없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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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버스노선이 없어졌네”
  • 김영준
  • 승인 2018.07.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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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이달부터 시내버스 ‘일방적’ 감축 폐지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목포시가 일방적으로 시내버스 감축 운행과 노선폐지에 들어감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목포시는 이달부터 시내버스 11개 노선을 감축하고 1개 노선(해남 화원방면 119번)은 폐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초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버스 업종은 이달 1일부터 ‘노동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돼 주당 노동시간이 68시간으로 제한됨에 따라 운전기사가 부족해 부득이한 조치라고 시는 밝혔다. A여객의 경우 그동안 130명이 근무해왔는데 4~5월에만 35명이 퇴사해 버스노선 감축과 폐지는 부족한 운전기사가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출·퇴근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차하는 등 탄력배차제를 시행하고 운전기사를 추가 채용해 버스 운행 대수를 다시 늘려나간다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매년 수십억의 시민혈세가 지원되고 있는 버스노선 운행이 너무 시의 행정 편의대로 쉽게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지적이다. 목포시는 매년 시비와 도비 46억 원을 목포지역 버스업계에 지원하고 있다. 시는 전남 조례에 의해 매년 전라남도 경영수지 분석(BCS) 및 회계검증으로 교부를 결정하게 되며, 시비 50프로와 도비 50프로를 매칭 지원하고 있다. 2015년도에는 28억 5천 9백여만원, 2016년도에는 26억 9백여만원, 2017년에는 22억 1천 7백여만 원을 지원해 왔다.
이렇게 시민혈세가 매년 수십억원이 지원되지만 이번 버스노선 감축과 폐지에는 시민들의 여론 수렴이 철저히 배제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원산동에 사는 시민 A씨는 “버스 이용 대상자가 시민들이기에 사기업인 시내버스 운영자에게 매년 수십억의 보조금을 주어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버스노선의 감축 이전에 좀 더 신중을 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삼학동에 사는 B씨는 “버스노선의 감축을 위해서 목포시 행정당국에서는 행정 절차상 필요한 요식행위적 절차는 마쳤겠지요. 하지만 앞서 버스 이용자인 시민들을 고려했다면 목포시에서 무슨 축제를 하면 TV, 라디오, 신문을 통해 몇 날 며 칠을 광고하듯이 버스노선의 개편도 방송광고나 방송토론회, 신문지상 등을 통해서 알릴 생각을 못했을까요. 버스노선 감축이 예산소모적인 축제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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