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BMW 운전자들 ‘내 차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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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BMW 운전자들 ‘내 차도 혹시…’
  • 이효빈
  • 승인 2018.08.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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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권 1009대 등록… 화재 발생불안감 확산
▲ 지난 4일엔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났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BMW 차량 화재 사고가 연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목포에서 BMW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역 운전자들이 BMW 차량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7시 50분께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A(44)씨가 몰던 BMW 730L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이 전소됐다. A씨가 몰던 730Ld 모델은 2011년식으로 BMW코리아의 리콜 대상(730Ld의 경우 2012년 7월∼2015년 1월 28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결함(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의 가능성을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에는 경기도 의왕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BMW 3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엔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났다. 불은 차체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차 안에는 운전자 김씨와 동승자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불이 나자 신속하게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씨의 차량은 2014년식으로 10만㎞가량 주행했다. 차량은 경찰과 소방당국의 화재 감식을 받고 BMW 서비스센터로 옮겨졌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불에 탄 BMW 차량은 36대로 늘었다.

목포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목포지역에 등록된 BMW 차량은 1009대이며 이중 문제가 되는 520d 차량은 254대이다.

지난 4일 지역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BMW 차량만을 위해 따로 임시 주차 구역을 만들거나 ‘BMW 주차금지’라는 표지판이 등장하는 등 기피심리마저 나오고 있다.

한 BMW 차량 운전자는 “화재사고 소식에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긴장감 속에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불안 심리는 실제 BMW 차량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영업 딜러 관계자는 “여러 여건 상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상황에서 어렵지 않을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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