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목포, 고용대책 있기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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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목포, 고용대책 있기는 하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09.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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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목포시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최악의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지역별 고용조사가 시행된 2013년 이후 고용률이 절반수준에 머문 것은 목포시가 ‘고용대란’이 눈앞의 현실로 닥친 것이다. 인근 영암군 실업률이 타 군에 비해 높은 것은 지역경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음이 분명하다. 고용,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도 소용없을 정도로 사회안전망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끝없는 추락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조선업계 근로자와 지역민들은 참담한 심정이다. 앞으로 대량실업이 멈추지 않을 경우 일련의 비극적 문제가 폭발적으로 전개될 우려가 높은 처지다. 이번 실업률 발표를 정부와 지자체, 기업 모두 되짚어 봐야 할 것을 당부한다.

목포시의 실업률은 1.9%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광양시가 3.2%,  순천 2.8%, 나주 2.1%, 여수 2.0% 보다 높지만 이것은 조선산업이 밀집한 영암군의 대불공단의 배루도시라는 수치가 반영되기 않아 높
게 보일 뿐 지역 경제의 현실은 훨씬 심각하다.

목포시의 고용률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남지역 시지역 평균 고용률은 59.4%로 전분기 58.5%에 비해 다소 상승한 가운데 목포시고용률은 55.3%로 순천시(59.0%)와 여수시(59.5%)에 비해 낮았다.

이는 고용위기로 일자리를 잃고 타지역으로 유출된 순유출인구의 약 절반 정도(49.8%)가 목포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반면, 고용률은 가장 낮다는 것은 그만큼 목포에 일자리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15살 이상 인구 중 일하는 사람이 절반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음식, 숙박 등 관련업종들도 속속 문을 닫아 지역 전체가 나락에 빠진 심각한 양상이다. 목포, 영암 지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쇼크 상태’에 빠졌다는 표현이 적절할 지경이다. 위험수위를 넘어 더 이상 한 발짝도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고용대책 있기는 하나”는 지역민들의 절박한 심경을 제대로 헤아려야 할 때이다.

그간 정부에서는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책을 내놓았지만 고용문제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사실을 깊이 새겨 조선업계 근로자와 지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이 지역의 고용위기는 목포권 경제 전반을 결빙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도 배제하기 힘들다.

눈덩이처럼 늘어가고 있는 최악의 고용절벽을 놓고 특단의 해법이 절실한 것이다. 목포지역은 한마디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적신호가 켜진 만큼 급한 불부터 끌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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