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목포야행 1897 목포모던타임즈 평가회 개최
상태바
목포시, 목포야행 1897 목포모던타임즈 평가회 개최
  • 이효빈
  • 승인 2018.10.02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97년 개항 근대도시 목포 풍경 살린 축제에 시민들 환호했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가 자랑하는 근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원도심에서 펼쳐진 ‘목포 문화재 야행’이 지난 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10월 27일에 열리는 2차 야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준비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 목포 트윈스타 5층 대회의실에서 ‘목포야행을 준비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1회차 목포야행에서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야 될 부분들을 실제 야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눈 것.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참여자들은 실제 야행 프로그램에 참여, 주관한 사람들로 이뤄져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 격려 속에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참석자들의 자유 발언 형식으로 진행돼 각자 경험한 목포야행에 대한 의사를 펼쳤다. 특히, 토론회에서 이번 목포야행에 대해 목포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장점을 활용한 축제로서 발전 가능성이 많다며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볼거리를 제공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축제에는 목포시민신문의 후원을 받아 목포유달문화협동조합가 개최한 김대중 평화의 골목길 걷기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1897년 개항한 근대도시 목포의 풍경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걷기 체험행사가 곳곳에서 열려 축제를 한층 알차게 만들었다.

근대적 인물 중심의 축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란 의견도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참여자들은 지적했다. 여수시가 개최한 야행 축제에는 이순신 유적을 중심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개최해 인기를 끌었다. 또 충북 청주시에서는 세계 최초 금속활본인 직지심경이 제작된 유서깊은 장소를 중심으로 펼쳐진 탐방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았다. 경북 경주시에는 신라시대 수도의 유적을 잇는 체험프로그램이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하나되어 성공적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목포시도 근대유적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중심에서 근대적 지역 인물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근대적 인물 중심 프로그램은 유적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의 한계성을 넘을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목포의 전국적 근대적 인물로는 무안감리서 초정 김성규, 한국 최초의 극장가 김우진, 신간회를 이끌면 민족 운동을 이끈 김철진, 4.3만세운동을 이끈 정명학교와 박상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한국 최초 대중가요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성숙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남북 정상회담 등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 평화도시 목포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토론회 전문.

 

△박성우 나무숲 이사

이번 목포야행은 타 축제와 차별화된게 3가지였다. 첫째, 각설이가 없었다. 둘째, 한물간 인기가수가 없었다. 셋째, 술 취한 사람들이 없었다. 아쉬웠던건 야행 등이 민어거리에서 흐름 이 끊어졌다, 향후 민어거리에 프로그램과 야행등을 추가했으면 한다.

△백소일(골목길해설사

빛이 없는 지역이 있었다. 또한, 공연이나 버스킹 관람시 도로의 교통통제 (호루라기)소리 때문에 방해가 됐다. 시민들이 불편했을 것이다. 이렇게 좋았던 축제인데 홍보가 좀 늦었다, 2차 야행, 앞으로의 야행 축제 때 외지 관람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갯돌이 진행하는 세계마당페스티벌의 자원봉사(빠꼼이)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 야행 행사 중 진행된 일본인 코스프레는 개선할 여지가 있다. 대구야행의 근대결혼식 재현을 벤치마킹하는건 어떤가? 개막식이 너무 길었으며 가급적 없는 쪽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연장소와 공연시간이 중복되는 문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 최대웅(시민) 

주차문제, 먹거리 문제가 가장 크다. 차를 가지고 야행에 갔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어 30분 가량 원도심 주변을 빙빙 돌았다. 민어거리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동선이 단절되었으며 플리마켓에 지갑을 열만한 물품들이나 흥미로운 것들이 없었다.

△윤선미(나무숲 회원)

플리마켓이 있는 거리에 공연들이 배치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통행에 어려움을 느꼈다. 노약자, 장애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 행사는 수요자 입장에서 가급적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배치하면 좋겠다. 가족관광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게. 인근초등학교에 강의를 나가서 야행에 관해 물어봤는데 버스킹 관람을 제외하곤 어린 학생들이 참여할만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다. 앞서 말한 민어거리 쪽 야행 등이 단절된 부분에 투호, 굴렁쇠굴리기등을 배치해서 학생들이 자연스레 야행을 즐길 수 있게 했으면 한다.

△ 김은주(김은주공방 대표)

행사장 주변에 관광객들이 편히 쉴만한 공간이 별로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아무래도 밤에 하는 축제다 보니 조명이 어두웠다. 조금만 더 밝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1회차 야행이 일본인 코스프레를 조명했다면 2회차 야행에선 독립운동가를 행사장 주변에서 볼 수 있도록 조치하는게 어떤가? 목포시청 sns 서포터즈처럼 야행 홍보를 담당하는 야행서포터즈 운영도 필요하다.

△ 전대순(푸드트럭 운영)

행사장 진입하는 차량 통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플리마켓 및 행사 관계자들은 차량을 외부에 주차 하도록 조치하면 차량 문제는 일부 해결될 것이다.

△ 김경희(숯진주 대표)

보통 어느 행사를 가도 무대 인근 플리마켓은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을 교대로 배치하여 사람들이 모이는 구간을 조정하면 서로가 win-win(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 20대들이나 10대들 등을 살펴보면 야행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많았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목포야행을 검색해 게시물을 살펴보면 게시물이 거의 전무하다.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sns를 활용해 홍보를 해야 한다.

△ 박홍필(극단새결 대표)

근대문화유산이 집적된 곳에서 이루어진 행사로 굉장히 우수한 행사였다. 아쉬웠던 건 근대역사관 앞 공연과 아래 버스킹 공연하는 곳간의 소리가 교차되어 서로의 공연에 소음이 되었다. 한마디로 소리를 통제 못했다. 코스프레는 준비기간을 길게 하여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야행 주변에 배치된 푸드트럭도 문화재 야행이라는 성격에 맞게끔 음식의 종류 등 다시 배치할 필요가 있다. 문화유산에 대한 외지 관람객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할 수 있는 패널이 많이 필요하다. 

△ 김문심 (해설사협회 회장)

해설사 해설 구간이 10군데로 각 구역 간 너무 장거리이다. 구간을 좀 줄일 필요가 있다.

△제갈경희(게스트하우스 운영)

전체적으로 초기 홍보가 부족했던건 사실이다, 앞으로의 야행축제는 지상파 방송매체를 활용한 홍보가 필요하다.

△이효빈(시민신문 기자)

목포근대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영어 안내판이 부족했다. 향후 국제행사로 충분히 발전 가능성 있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

△연규헌(건축가)

어두운 곳에 조명이 필요하다. 다양한 컨텐츠를 분산시켜 많은 프로그램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한다.

△최성환(목포대 교수)

야행인가 야시장인가? 할 정도로 플리마켓이 성황을 이루었으나 행사본질에 집중해야한다. 민족운동 관련 스토리 보완과  목포야행 등불을 해설 활동에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정리=이효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