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식 - 13 구안와사엔 드렁허리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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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지식 - 13 구안와사엔 드렁허리 껍질
  • 이효빈
  • 승인 2018.10.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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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수 감소 보존 필요해

△드렁허리
몸이 가늘고 길어 뱀장어와 유사하지만, 지느러미가 퇴화되어 없고 꼬리지느러미만 흔적이
남아있다.
등쪽이 짙은 황갈색이며 배쪽은 연한 황색이다. 우리나라 서·남해로 유입되는 하천이나 진흙이 많은 논, 저수지에 살며, 작은 물고기나 곤충 또는 지렁이 등을 잡아먹는다. 건조해지면 굴을 파고 진흙 속으로 들어가 살며, 공기호흡이 가능하다.

성장하면서 암컷에서 수컷으로 성전환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구전전통지식
구안와사로 입이 돌아갔을 때 돌아간 반대쪽에 드렁허리 껍질을 붙인다.

채독이 오르거나 오줌소태에 걸렸을 때 논두렁에서 드렁허리를 잡아 달여서 먹는다.

어린아이가 태열이 있어서 얼굴이 붉어지고 짓무를 때 드렁허리 피를 볼에 발랐다가빨리 씻어낸다.

△고문헌 전통지식
드렁허리를 한자로 ‘ 鮮魚(선어)’라고 적었다.


구안와사에는 鮮魚(선어) 머리를 찔러 피를 뽑은 후, 반대편 얼굴에 바른 뒤 얼굴이 바로잡히면 피를 씻어내고 놓아준다.[의림촬요, 1635년]


젖에 종기가 나거나 젖꼭지가 헐면 鮮魚(선어) 껍질을 태워 재를 찧고 곱게 체로 쳐서 데운 술에 풀어서 빈속에 먹는다.[구급간이방, 1489년]

△기타정보
뱀을 닮은 모습과 함께 논둑이나 수로에 구멍을 내서 물이 빠져나가게 하는 습성 때문에 농부들이 매우 싫어했으나, 수로가 콘크리트로 바뀌면서 많은 서식지가 파괴되어 개체수가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정리=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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