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 - 목포 도시재생사업의 지역특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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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읽기 - 목포 도시재생사업의 지역특화 방안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10.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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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대학교 창업경영학과 겸임 교수 이보형
▲ 초당대학교 창업경영학과 겸임 교수 이보형

도시재생사업은 2013년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도시재생법)의 제정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관심을 모았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상당 수준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으나, 사업의 추진에 있어 제도적 한계, 재원 부족 등의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2017년 문재인정부가 도시재생 사업을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하여 추진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은 큰 전환기를 맞이하였다.

 

현재의 우리나라는 저성장·저출산·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여건변화로 인한 축소도시 문제,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등 다양한 도시 문제가  있지만 도시재생정책은 모든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시쇠퇴에 대응하는 도시재생의 목표로 ‘도시의 경쟁력 향상’, ‘도시의 질적인 발전’, ‘주민의 참여’, ‘지역 공동체’, ‘도시의 균형과 발전’, ‘지방분권’, ‘도시의 주거복지’ 등이 존재한다.

 

상기와 같은 키워드를 도시재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우리 목포시가 나아가야할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필자의 방안에 대하여 제시해보고자 한다.

 

현재의 목포 원도심과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도시쇠퇴가 폭넓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목포시의 치명적 도시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목포의 원도심과 구시가지의 현재 상황을 토대로 도시쇠퇴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지향해야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목포원도심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원도심의 쇠퇴는 행정지역별로 각각 다른 쇠퇴의 양상들이 보이는데  대체로 목포시 원도심과 선창권인 목포항 인접지역에 밀집되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 인구사회, 산업경제, 물리환경 영역별로 쇠퇴의 심각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동별로 살펴보자면 쇠퇴가 유달동, 만호동, 동명동은 산업경제와 물리환경적 측면에서, 북항동과 용당1, 2동은 인구사회와 산업경제측면에서, 만호동·연동·목원동은 인구사회와 물리환경 측면에서 쇠퇴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산동·원산동은 산업경제 측면에서 상당한 쇠퇴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쇠퇴양상이 지역별 양상의 차이가 보이는 만큼 이를 고려한 도시재생의 세심한 전략적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지역에 따른 도시재생방식이나 지향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인구사회적 측면의 쇠퇴가 심각한 지역은 인구감소와 고령인구증가, 저소득층의 증가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정주환경의 개선 및 사회복지프로그램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의 고려가 이루어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고,

 

산업경제 측면은 종사자 및 사업체 감소, 도소매업 및 고차산업의 감소 등의 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지역적 대안산업에 대한 모색과 함께 빈점포 및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루질 필요가 있다.

 

또한, 물리적 환경의 쇠퇴가 진행된 지역은 노후건물의 개량과 도시 환경개선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환경개선보다는 주민참여와 의견을 반영한 소규모·적응 및 맞춤형 환경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둘째, 목포 원도심의 특유 도시재생자원을 활용한 정주환경 및 높은 수준의 도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목포시의 경우 하당 또는 무안 남악 등의 신도심으로의 인구이동 원인은 부동산 가치에 대한 기대심리도 있으나 원도심보다 신도심의 편리한 생활환경이 인구를 유인하는 주요 요인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생활과 관련된 주차장, 도로, 공원, 학교, 문화시설 등 기반시설의 수준이 신도심보다 원도심이 낮다는 것은 목포시 통계를 통해서 쉽게 알 수 있다.

 

즉, 협소한 도로, 영세한 필지규모, 과밀한 주택, 주차장과 같은 기반시설 부족 등 생활환경조건이 양호하지 못한 열악한 상태에 있는 지역에서 도시쇠퇴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원도심의 쾌적한 정주환경, 문화관광환경, 도시경관 등 도시공간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살기 좋은 도시, 또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목포가 탈바꿈하기 위해서 원도심의 정주환경의 개선과 도시경관의 관리를 비롯하여 목포의 고유한 다양한 역사, 문화, 관광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공간으로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셋째, 장기적 도시 경제적 발전을 위한 동력의 창출이다.

 

목포 원도심과 구시가지의 쇠퇴원인으로 농업 중심의 인접시군의 배후지역으로서의 소비도시라는 특성, 목포항만 경제의 침체와 연관 및 연계산업의 문제, 지역산업의 지역외 부로의 유출, 구시가지 상업기능의 변화적응성 부족 등으로 축약할 수 있다.

 

상기의 문제에 대한 단기적 문제해결의 처방은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할 소지가 많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경제의 기반을 형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원도심의 산업경제적 기반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단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략을 담고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리된 도시활성화 마스터플랜의 작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선창권 즉, 목포항과 목포수협위판장의 이전(移轉) 후 새로운 기능 및 대안 산업, 목포역과 그 주변의 상업 기능의 보완과 특성화를 위한 재편방안 등에 대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른 대안으로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의 사회적 경제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지역발전 및 원도심의 경제활성화의 초석을 다져놓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주민참여를 통한 건강한 공동체의 복원이다. 도시재생의 주체는 주민이다.

 

주민들이 목포시의 쇠퇴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도시재생 계획에서 사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 역량이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이러한 과정 자체는 곧 우리지역의 건강한 공동체 회복의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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