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무안 낙점(?) 지역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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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 무안 낙점(?) 지역 '술렁'
  • 김영준
  • 승인 2018.11.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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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지역 사회단체장 두루 접촉 설득나서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역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방부가 무안군을 잇달아 방문, 무안을 '1순위'로 낙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안군에 따르면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은 지난달부터 무안지역 사회단체장들을 개별 접촉하며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무안군은 영암, 신안, 해남 등과 함께 국방부가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꼽은 4곳 중 한 곳이다.
박일상 무안공항활성화추진위원장은 “이달 초 국방부 사업단장 등 2명이 찾아와 군 공항 이전에 대해 설명하고 제가 국방부에도 가는 등 여러차례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모종국 무안군번영회장도 “국방부 사업단이 찾아와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의향을 물어보고, 주민설명회를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면서 “구체적인 이전 후보지 자료나 보상대책에는 함구했지만 무안이 최적지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은 지난 9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무안군을 방문, 김산 무안군수와 무안군의회, 실무 부서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를 비롯한 무안군의원들은 지역 여론을 감안, 군 공항 이전 반대입장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지역 사회단체장과의 개별접촉을 강화하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무엇보다 예비후보지 선정은 무안군과 '합의'가 아닌 '협의'만 거치면 가능하기에 국방부의 이같은 움직임이 '협의를 거쳤다'는 명분쌓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사회단체장들을 개별로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동요하고 있다"며 "무안군을 이전 후보지로 낙점하고 본격 행보에 나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8월20일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발표함에 따라 광주 군 공항 또한 무안이전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국방부 군 공항 이전사업단 관계자는 "사업절차에 대해 무작정 오해하거나 특정지역을 낙점된 것으로 알고 있어 이런저런 설명을 하려 무안지역 사회단체장들을 만났다"며 "무안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타 지역도 찾아가 되도록 많은 주민의견을 들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적합성, 작전성 검토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까지 예비 이전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2028년까지 광주시가 총 5조7480억원을 들여 15.3㎢ 규모의 신공항을 건설하고, 8.2㎢의 종전부지를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업비는 이전공항 건설에 4조791억원, 이전 주변 지역 지원에 4508억원, 종전부지 개발에 8356억원, 금융 비용 3825억원 등이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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