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텅 빈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애물단지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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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텅 빈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애물단지로 전락
  • 김영준
  • 승인 2018.1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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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33%만 입주… 활성화 대책 '시급'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목포시가 94억 원을 투입 준공한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가 지난 8년 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애물단지가 돼 매년 유지관리비로 1억 원씩 혈세만 낭비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는 구도심에 있는 옛 광동상가 건물로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지난 1996년 4월 착공 후 방치된 건물을 목포시가 지난 2007년 4월 19억 원을 투입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총 94억 원을 투입해 영세화고 노후화 된 젓갈과 건어물 유통시설 현대화를 위해 건립한 것이다.

당초 시는 센터가 완공되면 수산물 규격화로 먹거리 안정성을 확보하고 인근 목포 종합수산시장과 연계된 수산물 집산지로 관광객 유치 등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인근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로 구성된 (사)건어물협회와 입주협약을 체결해 준공과 함께 지하 1,2층과 지상 1층에 입점할 경우 상권 활성화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입주협약을 체결한 상인 대부분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입주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싼 임대료를 낼 염두가 나지 않는다며 목포시의 행정을 비난했다.

처음에 숙박 시설로 지어진 건물의 특성상 배수시설 등이 없어 관련 업체들이 입주를 꺼리면서 분양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췄지만 1층을 제외하고는 임대 문의도 뜸한 실정이다. 현재 이 유통센터는 전체 6개층 가운데 절반인 3개 층이 비어있는 등 임대율은 33%에 불과하다. 

수산물유통센터 관계자는 “수산물을 손질할 수 있는 상하수도 시설이 안됐고 화물용 승강기 등 사용자 편의시설이 미비하다.”며 “시설자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수산물 집산지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애물 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은 사업 초기에도 일었다.  

2014년 목포시의회는 시정질문서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의 추진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목포시를 상대로 시정질문을 펼쳤다. 이때도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가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 경제성이 없었으나 사업에 대해 자세한 검토와 분석 없이 무리하게 추진해 시민의 혈세 94억 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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