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일반직 공무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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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일반직 공무원들 '부글부글'
  • 류용철
  • 승인 2018.11.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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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국 소외 조직개편·본청 우대 승진결과 '반발'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도교육청 조직개편과 최근 단행된 인사를 놓고 일반직 공무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본청과 직속기관의 조직을 축소하면서 일반직 서기관 자리가 줄어들었고, 사무관 승진인사에서도 여전히 편파인사가 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장 교육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자청, 현행 2국 3담당관 13과 62팀 체제에서 2국 4담당관 11과 56팀으로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본청 2개과와 6개팀을 폐지하고 14개 직속기관을 12개로 축소한다"면서 "또한 신설되는 학교지원센터에 생활인권, 학교혁신, 학교지원 3개 팀을 구성해 15명 내외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는 장 교육감이 취임 이후 줄기차게 강조해 온 본청의 방만한 사업들을 폐지·축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감축된 인원들은 지역교육청으로 내려가 일선 교사들을 대신해 학교를 지원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이 통과되면 홍보담당관과 감리담당관이 개방형 직위로 바뀌는 등 서기관 자리가 3~5개 정도 사라진다.

당장 5급 사무관 6명은 학교지원센터장으로 떠나야 한다.

이를 두고 상당수 일반직 직원들은 "행정국만 일방적으로 축소하는 이번 조직개편은 편파적이고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수평적인 교육직과 다르게 일반직은 수직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를 무시하고 서기관 승진 자리를 대거 없애고 본청 사무관들을 학교지원센터장으로 내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 8일 5급 사무관 승진대상자 발표를 놓고도 이례적으로 공무원노조가 반발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교육행정직 24명이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번 인사에서 본청 소속이 13명, 본청 이외 직원이 11명 승진했다.

하지만, 승진심사 대상자 중 본청은 15명 가운데 13명(86.7%)이, 지역교육청 등 본청 외는 48명 중 11명(22.9%)이 승진해, 5급 합격률은 본청이 압도적이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평가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결과를 보면 무엇을 개선했는지 의문이 들고 오히려 편파성이 더 공고해졌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몇 년째 이어지는 소위 특정기관(본청) 출신이 싹쓸이 해버리는 이런 상황이 씁쓸함을 넘어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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