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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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갖는 의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8.11.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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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큐레이터 장유호

최근 목포에서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29만 3천명의 관람객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많은 준비 속에서 목포와 진도에서 치러진 ‘오늘의 수목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라는 주제를 갖고 제1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예술총감독을 비롯하여 큐레이터, 교육프로그램, 도슨트와 전남도 직원, 그리고 행사기획자들이 혼연일체를 통해서 좋은 행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노고와 감사할 일이다.

이번 제1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남종화의 본고장으로서 남도 문화와 예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의미를 갖고 수묵이라는 장르에 대한 그 의미성과 가치를 찾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또한 남도가 갖는 특성을 특화시키고 ‘동양의 가치’를 통해서 전남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예향’이라는 자부심과 독보적인 존재로서 중요성을 갖는다.

이러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성공적으로 첫 발자국을 디뎠다. 그리고 앞으로 제2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위한 준비 과정을 지금부터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묵’(SOOMUK)이라는 닉네임을 얻기까지 수많은 진통을 통해서 많은 우여곡절을 가졌고, 2017년 프레비엔날레를 치르면서 비엔날레를 어떻게 치러야할 지를 연습하고, 그 가능성을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첫해 비엔날레를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2년 후, 제2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바라보는 시각은 전혀 다르게 바라볼 것이다.

수묵을 이해하는 관람객의 수준과 수묵의 가치를 표현하는 작품성에서 그리고 작품을 해석하는 시각에서 수준을 달리 할 것이다.

특히 동양적인 작품을 담는 그릇은 매우 엄격하고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엇보다 표현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비엔날레를 치룰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중요해진다.

‘수묵’은 여백을 들어내는 공간으로서 여유와 멋으로 표현된다.

‘수묵’은 동양인의 내면적 정신의 뿌리를 기초로 하는 예술이다.

동양 정신을 담는 공간과 해석은 남도의 멋을 이해하는 조형성과 예술성을 말한다.

단지 재료로서 표현되는 작품이 아닌 ‘수묵’이라는 정신을 담는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중요해진다.

낡은 전통에 머물지 않고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뿌리 깊은 내면의 작품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갖게 한다.

작가적 정신을 빛낼 수 있는 남도만의 특성으로 비춰지는 아름다움과 공간을 연출하여 국제적인 비엔날레로 거듭나야 하는 의미로 이해된다.

수묵의 여백과 정신을 담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국제적 위상으로 내보이기 위해서는 목포만이 갖는 수묵의 정신을 담는 건축적 조형성을 겸비한 비엔날레관의 필요성을 갖는다.

또한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비엔날레 관리를 위한 조직위원회와 전문기획자 양성, 레쳐(미술교육)프로그램, 비엔날레작품해설을 위한 해설사  양성 등이 필수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비엔날레는 지역의 자랑스러운 행사 일뿐 아니라 비엔날레 기간 동안 남도를 찾는 많은 관람객과 여행자들을 위한 만족도를 생각하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경제적인 문제와 연결시키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수묵비엔날레는 남도의 문화와 예술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컨텐츠이다.

이에 수묵을 브랜드로 한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는 멋과 음식을 특화시키는 문화를 연결시키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비엔날레만을 보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회적 행사가 아닌 지역을 알리고 지역의 문화와 결합하는 지역 경제와 생활을 연결시키는 협력의 중요성이 커진다.

제1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수묵비엔날레에 대한 문제점과 그 가능성을 여는 준비과정이 분명해야 한다.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긴 시간은 아니다.

수묵비엔날레의 의미성을 갖는 준비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지만 비엔날레 기간 동안 주최, 주관 과 개최지역의 준비성에 대한 조율이 우선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이라는 특정한 문화예술의 문제를 지역주민과 같이 갈 수 있는 어떤 무엇이 필요할 것이다.

비엔날레라는 행사가 다른 것이 아닌 우리들의 문제이고, 우리 지역의 경제적인 문제라는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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