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돈 외부 유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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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돈 외부 유출 심각하다
  • 류용철
  • 승인 2018.12.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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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2016년 11조5천억 유출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전남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이 지난 2016년 11조5236억원이나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전문 인력이 부족해 다른 지역에서 오는 통근 근로자가 타 지역으로 유출하거나 타지역에 본사가 많은 탓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부가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광주는 2조2525억원의 소득이 유입됐지만 전국 유입도시 중에서는 최하위 수준이었다.

산업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지역소득 역외유출의 결정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남은 역외유출액이 11조5236억원이었고, 광주는 반대로 2조2525억원의 유입을 기록했다.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의 소득 유출입을 조사한 결과 2016년 충남을 포함한 9개 지역에서 소득이 유출됐다. 유출액은 충남이 24조97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경북(16조1003억원), 울산(13조6305억원), 경남(12조205억원), 전남, 충북(9조7698억원), 강원(6조1842억원) 등이다.

서울 등 나머지 7개 지역은 소득이 유입됐다. 유입액은 서울(40조3807억원)이 월등히 높았고, 경기(21조9464억원), 부산(8조4334억원), 광주, 인천(2조582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역 경제연합회 관계자는 “돈은 전남에서 벌고 소비는 다른 지역에서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소득의 역외 유출은 그렇지 않아도 낙후된 전남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선 생산·유통·소비가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도록 전남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 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도 지역 간 소득 분배 격차가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균형 발전 정책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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