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명 중 360명이 학교부적응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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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명 중 360명이 학교부적응으로 떠난다
  • 이효빈
  • 승인 2018.1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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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지역 고교 자퇴생 대부분 실업계학생들, 대책마련 필요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한 해에 약 1,400명의 학생이 학업을 그만두고, 그 중 360명 정도가 학교부적응을 사유로 든다고 한다면,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 알 것입니다”

지난 13일, 학업중단예방집중지원학교 및 대안교실 운영 학교 대상으로 한 전라남도교육청과 학교 담당자등을 대상으로 한 성과보고회의 한 발언이다.

 도교육청에서 선정한 학업중단, 일명 자퇴생들이 다수 발생한 고등학교 29개교 중 목포는 3개교(목포여자상업고, 목포성신고, 목포중앙고)에 달한다. 전부 실업계 고등학교이다. 학생들이 자퇴를 하게 되면 학교에 자퇴사유서를 제출하고 학교는 사유 분류를 한다. 유학, 질병, 가정사, 학교부적응, 학교폭력 등 여러 이유 중 학교부적응으로 그만두는 학생이 25%에 달한다. 

실업계 고등학교가 유독 자퇴생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 박은주 장학사는 “학교부적응을 이유로 그만둔 실업계의 학생들은 아무래도 공부에도 흥미가 없는데다가 부모님 혹은 선생님의 권유로 고등학교에 진학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인문계 고등학교는 아무래도 직업훈련이라는 위탁교육을 갈 수 있지만 실업계는 현재 관련 규정 상 그럴수가 없어 부적응 학생들의 힘듦을 잠시나마도 환기 할 수 없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이처럼 학교의 교육시스템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학교를 떠나는 심각한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퇴학생들이 학업을 잇기 위해 선택하는 학교인 대안학교의 대안교육을 일선 학교 안으로 가지고 왔다. 일명 ‘대안교실’을 운영하는 중이다.

 대안교실은 별도로 학교 안에 학급을 꾸려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싶은 학생들을 상대로 매주 요일을 정해 대안수업을 진행하는 것. 예를 들어 직업 체험활동이나 심리체험, 1박2일 캠프, 바리스타 교육, 승마체험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한다. 2018년, 대안교실 우수 운영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3개교 로 이 중 목포의 마리아회고도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13일(목) 보성다비치에서 학업중단예방집중지원학교(이하 집중지원학교) 및 학교내 대안교실 운영학교(이하 대안교실) 관리자 및 담당자, 교육지원청 담당자 등 200명을 대상으로 학업중단예방 및 대안교육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집중지원학교는 학업중단이 다수 발생한 고등학교 29교를 선정했으며, 대안교실은 학교내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35교(초4교, 중20교 고11교)를 선정해 학교와 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우수 운영학교로 선정된 집중지원학교 2교(홍일고, 전남기술과학고), 대안교실 3교(여천중, 벌교상고, 목포마리아회고)의 운영성과 발표와 함께 타시?도(인천비즈니스고, 별내고) 우수사례를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전남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 최현진 장학관은 “오늘 접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 학생의 특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명의 아이라도 학업중단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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