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식 - 24 거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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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지식 - 24 거머리말
  • 이효빈
  • 승인 2019.0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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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속에서 꽃피우고 열매 맺어
 

△거머리말
바닷물 속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은 흔치 않은데 거머리말은 수중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외떡잎 식물이다.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서 피고, 꽃차례는 잎 아래쪽에 달리고 포로 싸여있는데 꽃잎이나 꽃받침 등은 모두 퇴화하여 쉽게 꽃으로 알아보기 힘들다. 열매는 작은 쌀알 모양으로 달린다. 바닥이 진흙이고 수심이 얕은 전국 해안에서 자란다. 거머리말과에는 왕거머리말, 수거머리말 등 여러종이 이지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거머리말이다.
[지방명 : 진저리 -  완도군 소안도, 신지도, 진도군 상조도 잘피 -  완도군 신지도 진줄 -  진도군 관매도 갯지슴 -  전라도]


△구전 전통지식
섬에서는 농사용 퇴비가 부족하여 봄부터 가을가지 바다에서 거머리말을 채취해 보릿짚과 함께 밭에 쌓아 두고 썩혀서 퇴비로 사용한다.
비옷을 만들 때 짚과 섞어서 만들었고, 지하경은 단맛이 있어서 간식으로 먹는다.
[구전 정통지식 발굴 지역 및 제공자/신안군 흑산도 사리 박ㅇㅇ(남,81세)]

△고문헌 전통지식
거머리말을 약재로 사용할 때 한자이름은 ‘海帶(해대)’이며, 부인병, 어린아이의 고환에 생긴 문제, 목에 난 종기를 치료하는 처방에 다른 약재와 함께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의림촬요, 1635년]

△기타정보
전 세계에 분포하는 거머리말은 해저 숲을 조성하는 데 이용하여 물고기의 산란, 치어의 은신처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다.
정리=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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