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제외한 읍면 학생, 새 학기부터 '무상택시' 타고 학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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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제외한 읍면 학생, 새 학기부터 '무상택시' 타고 학교 간다
  • 이효빈
  • 승인 2019.01.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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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에듀 버스' 이어 '에듀 택시' 시행…예산 50억 투입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를 제외한 읍면 소재지 학생들이 새 학기부터 무상으로 택시를 타고 통학한다.

전남도교육청은 학교별 수요 조사, 예산 교부 등 절차를 거쳐 오는 3월부터 '에듀 택시'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에듀 택시는 전국적으로 확산한 '100원 택시'와 유사한 형태의 교통 복지정책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불편한 읍·면 학생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770명가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비로 17억8천만원을 편성했다.

읍·면이 없는 목포를 제외한 전남 21개 시·군에서 주거지부터 버스 정류장까지 거리, 버스 운행 횟수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학생들은 무상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택시 미터기 기준으로 산정된 운임은 도교육청이 지급한다.

에듀 택시는 장석웅 교육감 공약으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특별법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농어촌 학교 학생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입학금, 수업료, 급식비 및 통학에 필요한 교통수단과 그 운행에 드는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 충남, 강원 등 지역에서 '통학 택시'가 운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서 2015년부터 운행되는 '에듀 버스'도 확대돼 교통 사정이 취약한 지역 학생들의 통학 불편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에듀 버스를 지난해 45대에서 올해 72대로 늘리기로 했다.

25∼42인승 버스를 운행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은 33억원이다. 66개 학교, 1천520명(잠정)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 학생들의 교통 복지 확대 차원에서 공감을 얻고 있으나 넉넉하지 않은 교육 재정을 고려하면 선심성 행정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이용자 수는 달라지겠지만 예산과 예상 인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학생 1명당 통학비용으로 220여만원이 들어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교육청 예산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시·군과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협의도 진행하겠다”며 “대상자, 노선 등을 면밀히 검토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는 방안으로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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