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계 정신 바탕으로 목원동 살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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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계 정신 바탕으로 목원동 살리고파”
  • 이효빈
  • 승인 2019.01.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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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만인계 김형민 대표이사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최근 목포의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의 주도가 아닌 지역민 스스로가 주도하는 도시재생 및 관광사업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전남문화관광재단은 전남지역의 가장 우수한 마을주도 관광사업 형태가 목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 중심에는 마을기업 ‘만인계’를 비롯한 주민협의체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본보는 지역민들로 이루어진 목원동 도시재생지역 중 ‘목포 만인 웰컴 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마을기업 ‘만인계’의 김형민 대표이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형민씨가 대표이사로있는 마을기업 만인계는 감사 1명을 둔 8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법인 주식회사이다. 2017년 12월 26일에 설립되었다.

마을기업의 이름인 ‘만인계’는 과거 100여년 전 1,000명 이상이 계원을 모아 돈을 출자한 뒤 추첨이나 입찰로 돈을 융통해주는 모임인 ‘만인계’ 에서 따왔다. 이 중 출자 된 돈의 일부는 마을 우물 파기 등 마을을 위해 공적으로 쓰였다. 일종의 시민 복권 개념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고 김 대표이사는 설명했다. 안중근의사도 만인계의 채표회사(彩票會社: 만인계의 돈을 관리하고 추첨을 하는 회사) 사장으로 선임되었던 사실이 있다.

이러한 만인계 정신을 가지고와서 마을기업의 수익의 일부는 사회환원사업으로 나머지는 마을기업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게끔 해 지역민들이 스스로 모여 마을에 대해 단합도 하고, 마을을 위한 여러 발전을 만들기 위해 ‘만인계’가 설립됐다.

마을기업 ‘만인계’의 2018년은 가장 성황리에 마무리했던 마을 동네 잔치 개념의 ‘만인계 한마당’과 목포야행 당시 추진했던 ‘계통 돌리기행사’이다. ‘만인계 한마당’에서는 만인계 추산 300명이 왔다갔고,  목포야행 당시는 천명이상의 관광객들이 왔다갔다. 목포야행 때 준비한 천개의 사은품(성고방향제 및 만인계웰컴센터 카페음료권 등)은 다 동이 날 정도로 인기였다고.

목포야행과 마을잔치도 좋지만, 마을기업도 기업이다보니 수익을 내야한다. 김대표이사는 이같은 향후 수익 질문에 대해 “만인웰컴센터에 있는 만인쌀롱을 가격등 경쟁력을 키워서 수익을 낼 계획”이라 밝혔다. 2019년 올해는 마을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근처 북교초등학교에서  북교초 출신 목포 위인(김대중 박화성 김우진 등) 역사수업도 진행해서 그 수업을 바탕으로 그림동화책을 만들 예정이다. 마을 음악회와 마을여행사도 계속해서 조합원들과 논의중이다.

 “농촌형이나 어촌형 마을기업은 지역만의 아이템을 통해 성공사례가 많은데 아직까지 도시형 마을기업은 성공사례가 거의 없죠. 우리 마을기업 ‘만인계’가 하나의 성공사례로 자리 잡고 싶어요”
이효빈기자
※마을기업이란?
지역 주민이 지역공동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으로 지역주민 또는 단체가 해당 지역의 인력, 향토, 문화, 자연자원 등 각종 자원을 활용하여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며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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