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남 등서 무의식적 성 매매의 그릇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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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남 등서 무의식적 성 매매의 그릇된 사고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1.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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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목포여성인권센터 팀장

2018년 대한민국은 #미투로 뜨겁게 달라 올랐고 우리 사회의 젠더를 기반 한 폭력에 대해 고민하게 하였다. 그리고 아직도 #미투는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항 속에서 2019년에는 새해 벽두부터 해외 집단 성 구매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함평 농협과 고흥 수협의 임원들이 각각 베트남과 필리핀의 해외 연수 과정에서 성구매가 이뤄졌다는 증언과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것은 비단 함평 농협과 고흥 수협만의 일은 아닌 것이다. 암암리에  들려오던 해외 황제 골프 여행, 관광 패키지로 성 구매가 기획된다는 등의 해외 성매매 풍문이 수면위로 올라왔을 뿐이다.

우리나라는 성매매가 불법인 국가이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 매매도 처벌받는다는 뜻이다. 현재 수사당국에 수사의뢰가 되었다고 하니 이후 수사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며, 의혹이 사실로 들어나게 되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해외 집단 성매매 의혹이 단순히 불법 행위를 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될 것이다. 성매매를 대하는 사회의 태도는 그 사회에 여성의 지위와 처지가 어떠한지, 여성 인권의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여성을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존엄한 인격체로 대한다면 여성 상품화의 최극치인 성 구매를 쉽게 하지는 못 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해외 집단 성 구매 의혹이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것은 젠더 의식에 대한 민낯이다. 여성을 유희의 대상, 성적 소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성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 취약한 처지의 여성과 아동청소년이 성매매의 현장에서 성 착취 당하고 있는 성산업의 구조에서 성구매자는 성 구매를 통해서 성 착취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성 구매는 명백한 성 착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인식 확산만이 성 구매를 막고  취약한 여성과 아동 청소년의 인권유린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나 산업 현장에서는 왜곡된 성의식을 바로잡고 성 평등한 젠더 교육, 인권 교육이 의무화 일상화 되어야 한다. 젠더 의식이 개선되어야만 앞으로 집단 성 구매 같은 뉴스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회가 하루 빨리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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