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등 지역정치권 비판 봇물 “지역비하”
상태바
목포시의회 등 지역정치권 비판 봇물 “지역비하”
  • 김영준
  • 승인 2019.01.30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용기 의원, ‘목포 호구’ 발언 사과해야"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목포 지역에 대해 “목포는 호구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목포시의회는 지난 24일 “목포는 호구다”란 발언과 관련, “비하발언을 취소하고, 목포시민들께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휴환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을 지키고 보존하려 애썼던 시민들의 노력과 정신은 그 한마디로 상처받고 훼손됐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정 의원의 발언은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의 가치를 무책임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목포발전을 위해 애쓰고 애썼던 시민들의 명예를 처참히 짓밝았다”고 주장했다.

또 “목포방문에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간절한 열망을 충분히 느끼고 돌아갔을 자유한국당 의원의 ‘목포는 호구다’란 발언은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 의원이 목포를 폄하하고 시민들을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길 바란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예의를 갖춘 최선의 정치를 펼쳐주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위원장 우기종)도 하루 전 23일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과 정용기 의원이 목포를 특정 정치인의 ‘호구’로 표현한 것은 비리와 투기 의혹 지역으로 몰아가려는 조작이자 지역 비하성 막말”이라며 “조작 전문, 비리 전문, 부패 전문 한국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손 의원을 비판하려고 비유를 들었다고 해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한국당의 무책임, 무감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또한 24일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137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한국당의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어제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가 있는데 지금은 목포는 호구다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손혜원 의원에게 목포는 호구였다’라며 비난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다. 정용기 의원의 발언은 손혜원 의원을 빌미삼아 목포시민들을 모독하고, 비하하는 상식이하의 막말이다. 목포시민의 실제 삶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목포를 조롱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 챙기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물론 정치적 막말의 대명사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언사는 전 국민의 지탄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용기 의원에게 요구한다”며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 정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은 당장 목포시민에게 사과하십시오. 만약 정 의원이 본인의 발언을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중진의원 회의에서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가 있는데 손혜원 일당에게 그저 목포는 호구였을 뿐”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영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