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 받는 박물관 현장에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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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 받는 박물관 현장에서 기자회견
  • 김영준
  • 승인 2019.01.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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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나전칠기 박물관 만들어 목포시에 드릴 것”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투기 의혹을 받은 대의동의 한 건물 현장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부 언론은 손 의원과 측근들이 투기 목적으로 목포에 수십여 채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날 기자간담회가 열린, 쓰러질 듯 뼈대만 남은 이곳 박물관 부지는 무려 12채로 계산됐다. 밖에서 보면 한 채로 보이지만, 안을 살펴보면 여러 개의 건물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곳이 바로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예정지’다. 예전에 정미소로 쓰였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언론에 내부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손혜원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손혜원 의원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100억원 상당의 나전칠기를 향후 모두 목포시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2007~2008년 나전칠기 작품을 모을 때부터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목포 부동산을 구입한 것이 이해 충돌 행위로 공직자 윤리에 비춰볼 때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평생 살면서 내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처음부터 내가 한 얘기가 수리를 해서 가지고 있는 수십억 나전칠기, 17세기부터 20세기 유물들을 모두 시에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 합하면 100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 (매입한) 건물 가격이 7억원 정도 된다”며 “내가 땅 사서 이익을 취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또한 “처음부터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드리려고 시작한 것”이라며 “이해충돌 아니고 뭐든지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야당이 국가에 환원하라고 했던데, 내가 10년 전부터 말한 얘기”라며 “하나도 갖지 않고 다 드릴 것이며 이 많은 기자 앞에서 공언하는데 믿어달라”고 주장했다.

“조카들을 통해 건물 매입에 나선 게 이해 상충에 해당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손 의원은 “조카들을 목포에서 활동하게 하기 위해서 (제가) 적법하게 증여를 해서 그들이 들어와서 살고 있다. 목포 시민이고 이 동네 주민이다. 카페를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면 되는 거 아니냐. 제가 그 이익을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그게 어떤 이해 상충이냐. 걔가 일하는 것도 보지 않았냐. 한 번도 서울을 벗어난 적 없는 애가 남들 다 떠나는 지역에 와서 살고 있다. 경리단길에서 장사하다가 월세 때문에 여기 와서 너무 행복하게 돈 좀 덜 쓰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제가 걔네들한테 돈을 받냐. 제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자리를 뺐었냐”라고 답했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을 속이는 가짜뉴스 대신 라이브로 모든 질문에 제가 답하는 시간”이라며 “궁금한 모든 사안을 제게 직접 물어 달라. 온 국민이 지켜보는 방송에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준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 결과가 선하게 보이지 않는 게 문제. 목포 발전을 위한 비전이 뭔가?
= 마지막에 이야기하겠다.

△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조합과 중흥건설 간의 짬짜미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 조카가 이사 오게 할 즈음에 땅 투기 이야기가 있었다. 충분히 다 이야기했고 끝난 줄 알았다. 24층 아파트 지어진다는 이야기 듣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문화재청이 ‘근대산업문화재’에 한 번도 지정된 적이 없었는데 조선내화가 지정됐다. 많은 뉴스가 나왔고 반발도 있었다. 그게 1년 반 전이다. 그때 손혜원 만나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그때 뭔가 커넥션이 있지 않았겠는가 합리적 의심을 했다.

△ 목포도시재생 사업 관련 입법 발의 요청했었나?
= 전혀 없었다.

△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뭔가 압력이나 도움을 준 적 있나?
= 문화재로 되는지도 몰랐다.

△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 보좌관의 추천이었다. 이 자리를 박물관으로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 다 허물어져 가는 집을 보고 마음이 설레고 큰 꿈을 가지기도 했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강연, 음악회를 생각했었다.

△ 11억원 대출을 받아 7억원은 건물 매입에 썼고, 나머지는 어디에?
= 알려드릴 수 있지만, 검찰 조사 때 다 이야기하겠다.

△ 목포는 박지원 의원 지역구다. 이 지역에 출마할 것인가?
= 출마하지 않는다. 대선 때문에 들어왔고, 대선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됐다.”
정리=김영준기자

<23일 모두발언 전문>
이 자리를 만든 이유를 먼저 말씀드리겠다. 저 정도 되는 초선 의원에 관련된 일으로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왜 저를 이렇게 자꾸 링 위로 올려놓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여기 SBS 오셨나. 안오셨어요. 그 분들 오셨으면 앞자리에 모셔달라고 하려고 했다.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처음부터 저에게 와서 물었으면 명명백백히 말했으면 말씀 드렸을텐데 왜 뒤에서 취재를 하고 지금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 동안 닷새동안 뉴스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해명을 드리고 했다. 그런데 해명은 나오지 않고 또 다른 왜곡보도가 나온다. 이렇게 백날 가면 여러분들 뭐 제가 부서져서 망가질 거라고 생각하질 지 모르겠지만 저도 계속 같이 싸울 것이다. 그럼 이 세상은 뭐가 되나. 문화는, 정치는, 경제는 어디로 가나. 언론의 양을 보며 부담이 많았다.

여러분들이 저에 대한 악의적인 뉴스를 쓰는 것 보다 부담 되는 것은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진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국민들이 어렵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계속 거기에 대해 고민을 하다 탈당을 했다. 그 뒤에 언론소송전문 변호사를 선임 해서 소송을 준비하고 계신다. 저는 이제는 물러날 마음이 없다. 계속 반박 보도를 해도 소용이 없다. 또 다른 얘기가 또 나온다.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나전칠기 찾아다니는 조선일보 기자 오셨나요. 왜 악의적으로 편집을 하는지 묻고 싶다. 오늘은 사실은 여기까지 내려온 것은 여러분들을 모아서 같이 앉아서 끝까지 질문을 받고 국민들이 지금 만나고 있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뉴스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제 목소리를 통해 생중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뭔가 궁금한 게 있다면 또 다시 자리를 만들겠다. 여러분들은 기사를 쓰시면 되고 저는 생중계를 통해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제가 비서진들을 통해서 한 건 한 건을 대응하는 것 보다 모아서 하루 또는 이틀에 한 번씩 여러분들께 설명을 하든지 팩트체크를 해드리겠다. 오늘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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