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4.8 만세운동 근원지 정명여고 지하에 숨겨진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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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4.8 만세운동 근원지 정명여고 지하에 숨겨진 우물
  • 이효빈
  • 승인 2019.03.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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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선교사 만들어, 진입도로 아래 보존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정명여자고등학교 정문을 지나 운동장을 향해 올라가는 길은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아스팔트 도로 바로 아래 100여년 전 실재했던 우물길이 흐르고 있는 것. 이 우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 각종 루머가 난무하다. 고등학교 행정실 건물 지하 화장실 안쪽 한켠 '창고'라고 써진 문 너머에 귀신이 종종 출몰하기도 하고 시체가 숨겨져 있기도 하다는 것. 화장실이 급해도 우물의 실상을 모르니 다른 층의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담력시험의 대상으로 우물은 이용되었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당시 조선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선교사들은 조선인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이곳에 터를 잡았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선 물이 필요했다. 본국에서 보내주는 선교비용으로 물을 사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정명여고 지하에 위치한 ‘우물’이라고 정명여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물’을 보존하고 있는 공간은 습하고 어두컴컴하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혹여 우물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때문에 언젠가부터는 우물로 가는 창고 길을 막아논 상태다.

현재 우물의 존재는 3년 전, 정명여자고등학교 4.8만세 재현운동 당시 교장선생님이 시와 목포문화원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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