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승인 안되면 과감히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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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승인 안되면 과감히 폐기”
  • 김영준
  • 승인 2019.04.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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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시장 노인취미활동비 공약 ‘폐기’ 발언 논란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보건복지부의 승인이 안되면 과감히 폐기하겠다.”

김종식 시장이 선거때 내세웠던 노인취미활동비 공약에 대한 ‘폐기’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시장이 시의회 시정질의 답변 과정에서 6.13 선거전 막판에 내세웠던 ‘어르신 취미활동비 매월
10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 ‘폐기’ 발언을 해, 당시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란 비난을 샀던 것이 실제로 폐기 수순에 돌입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는 것.

그동안 노인취미활동비 공약은 선거 직전에 ‘당선되고 보자’는 식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표심을 얻고,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공약을 폐기하려 한다는 눈총과 함께 노인을 기만한 꼴이란 비난을 사왔던 게 사실이다.

김 시장의 노인취미활동비 공약 폐기 발언은 지난 25일 제346회 목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승인이 어렵고 여러 여건상 어렵다면 과감히 폐기하겠다”고 답변하면서 또다시 논란에 휩쌓였다.

이날 김오수 시의원은 어른신 취미활동비 공약과 관련, 김 시장에게 “보건복지부와 승인이 안되면 폐기한다는 말이냐?”며 “중기지방제정계획에도 반영이 안됐다. 지급할 계획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고 꼬집었다.

이에 김 시장은 “승인이 어렵고 상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렵다면 과감히 폐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김 시장의 발언은 ‘상황에 따라 주저 없이 공약을 폐기하겠다’는 표현으로, 매달 10만원 지급 약속을 기다리던 어르신들에게 허탈감을 안기고, 어르신을 농락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김 시장의 어르신 취미활동비 10만 원 지급 공약은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목포시장 선거 막판에 내세운 공약으로, 선관위에 제출했던 선거공보물에는 기록되지 않았을 정도로 급조된 공약이란 해석과 함께 실현 가능성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포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약 3만 5000여 명으로, 공약대로라면 노인 인구 1인당 연간 120만 원이 소요되며 연간 42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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