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추모학생행사 이끄는 목포중고연합회 박하빈회장, 주시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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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추모학생행사 이끄는 목포중고연합회 박하빈회장, 주시현 부회장
  • 이효빈
  • 승인 2019.04.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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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마음에서 잊혀지지지 않는 행사 되고파”
▲ 사진좌부터 목포중고연합회 박하빈회장(청호중3)과 주시현 부회장(중앙여중3).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전국민을 슬픔과 안타까움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참사가 5주기를 맞았다. 2년 전,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면서 목포에서는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시민모임’이 발족됐다.

목포지역의 학생들도 세월호 추모에 동참하며 목포중학생들이 주도하는 추모행사를 준비 중이다. 

“내 가족이 참사를 당했으면 그 슬픔을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분들을 잊지 않도록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니까 마음이 쓰여요”

목포중고연합회 들어와서 맡은 첫 행사에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목포중고연합회 박하빈 회장(목포청호중3)과 주시현 부회장(목포중앙여중3)은 4월 13일, 목포신항에서 진행되는 추모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행사의 사회, 프로그램 등 모두 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맡았다.

목포관내 중,고등학교의 전교회장과 부회장 등 45명이 속해있는 ‘목포중고연합회’에서는 매년 학생들이 직접 세월호 추모행사를 준비했었다.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시간을 맞춰 목포교육지원청에서 2번의 전체 모임을 가졌다. 

세월호 관련된 미디어매체를 많이 접하다 보니 중고연합회에 들어오기도 전부터 관심이 많아져 올해도 준비가 마음이 쓰인다는 학생들은 3월 초, 본격적인 준비회의에 들어갔다.

 한 가지 주제를 거쳐서 자유토의 방식으로 의견이 한 군데 모이게 되면 찬반과정을 거치는 형식으로 자유롭고 따뜻한 분위기속에서 13개의 추모식 순서를 정했다.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는 추모사, 추모곡 등 여러 프로그램 속에서 제일 신경을 썼던 건 학생들이 참여해 유가족들에게 선보이는 플래시몹이다. 행사 일정이 다 끝나면 2~3개 학교들이 연합해 6개 부스를 운영한다.

현재도 완벽한 준비를 위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구성해서 계속 상의 중에 있다.

이들이 준비한 추모식은 4월 13일에 '제5주기 세월호 참사 목포지역 학생 추모식'이란 이름으로 목포신항에서 진행된다.  추모식에는 500명 정도의 목포지역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박하빈 회장과 주시현 부회장은 추모행사가 시민들의 마음 속에 남아 결코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모이는 분들이 모두 다 똑같은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 울림으로 세월호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눈과 귀가 즐거운 행사가 아닌 머리와 마음에 잊지 않는 그런 행사가 되었으면 해요”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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