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인상 만큼 서비스 질 개선 대책은 있기나 하나
상태바
택시요금 인상 만큼 서비스 질 개선 대책은 있기나 하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4.17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중형 택시요금이 20일부터 오른다. 밀양시와 거제시는 12일부터 인상된다. 그리고 군 지역은 빠르면 5월 중에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2013년 7월 인상된 이후 약 6년 만에 오른 것이다.중형 택시 기준으로 기본요금(2㎞기준)은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라 500원 인상된다. 기본요금 외에 추가요금 거리는 146m에서 134m로 줄여 100원씩 오른다. 시간운임은(15km/h 이하 주행시) 35초당 100원에서 32초당 100원으로 인상된다.
시계외 할증(사업구역 외 운행)은 기존보다 15% 증가된 35%로 조정되고, 심야(자정~새벽 4시) 할증은 기존과 동일한 20%가 적용된다. 승차지점부터 적용되나 2km 기본 운임은 할증되지 않고 이후 거리 등에 따른 요금부터 적용된다. 심야·시계외 중복할증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행과 같이 40%만 가산된다.

목포에서 인근 무안, 영암 등 타지자체로 운행 시 수수하는 시계외 할증 요금 요율이 35%로 현실화 되고 승차지점부터 적용됨에 따라 미터기를 끄고 구간요금을 청구하는 불법 영업행위가 줄고 소비자 혼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어찌 보면 택시업계 경영개선, 이용승객의 편의 제공 등 서비스 향상과 종사자 처우개선,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택시 요금 인상에 대해 심기가 편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생활물가도 급등했는데 이번에 택시 요금까지 올랐다.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장기적인 경제불황으로 서민들의 한숨이 깊은 상황에서 이번 택시 요금 인상을 반길 수가 없는 것이다.

전남도에서 일선 시군 택시요금 인상에 대한 심의를 하다 보니 지역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경우도 목포시를 중심으로 영암, 무안, 신안이 동일 생활권이다. 이곳 동일 생활권에 대한 택시 요금 표준안이 마련되어야하지만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결정이 안되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곳 도민들은 택시요금을 둘러싸고 택시기사와 심한 다툼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불편함에 대해 전남도가 대책은 뒤로 한 채 요금 인상만 결정, 도의 심의에 시민들은 심한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이다.이제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질이다. 도민들이 택시요금 인상에 공감할 수 있도록 택시업계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서비스가 확 개선돼야 한다. 요금을 올리는 만큼 불편함, 불쾌감이 없도록 서비스 개선도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승차 거부, 담배 냄새 찌든 불결한 내부, 불친절한 언행, 폭주 등으로 택시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택시업계의 자구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 택시 운전사 여성 승객을 한적한 곳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하다 반항하자 죽이고 사체를 버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목포에서 발생했다. 당시 택시 안전귀가어플을 만들었지만 그 사용자가 몇이나 되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있다. 아직도 시민들은 택시를 타기 두려워하고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금만 올리고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시민들은 택시를 외면할 수 밖에 없다. 시민에게 외면받는 택시가 되어선 안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