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청년 정책 어디만큼 왔나 - 2 목포시 청년일자리 통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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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청년 정책 어디만큼 왔나 - 2 목포시 청년일자리 통합지원센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5.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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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청년센터는 민·관 거버넌스의 중간지원조직으로 조성될 수 있나
▲ 목포시 일자리청년정책과와 청년협의체 동행, 목포시청년정책위원회가 함께 트윈스타1층 청년 일자리 카페에서 청년센터 신설을 위한 간담회 사진

[목포시민신문=이종환 시민기자]목포시 일자리청년정책과는 목포시 청년협의체 동행과 간담회를 통해 올해 9월까지, 청년 일자리 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공간 구획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필자는 청년센터를 공간조성사업, 플랫폼 형성만이 아닌 목포시 청년 거버넌스 형성을 위한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   

목포시 청년 일자리 통합지원센터 조성 계획의 성급함에 대한 우려

목포시 일자리청년정책과에 따르면 청년에게 내일을, 목포에 활력을 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9월 조성을 목표로 원도심 기업은행 유달 출장소 2층에 청년·일자리 통합센터가 들어선다고 한다. 실제로 목포시는 서울시 청년허브 등 9개소를 밴치마킹 하고 지난 4월부터 목포시 청년협의체 동행위원, 목포시 청년위원회 위원들과 2~3차례 간담회를 통해 공간과 운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청년위원들은 일자리 플랫폼이 아닌 청년 문화를 생산, 기획할 수 있는 공간과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운영주체와 예산마련, 공간 활성화를 위한 청년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목포시는 9월 개관을 목표로 빠르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에 양해를 구하고 이후 청년 위원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운영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 일자리 플랫폼과 문화공간을 2, 3층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어놓았다.

목포시 일자리 통합센터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     

  현재 목포지역 일자리 관련 서비스 운영기관은 고용노동부 사업으로 취업성공패키지 위탁기관, 전라남도일자리종합센터, 코워킹스페이스센터, 전남광역새일센터, 목포일자리카페, 지역대학 내 창업보육센터 등 10여 곳이 넘는다. 하지만 목포시는 목포시만의 청년과 일자리를 위한 공간으로써 단일 창구를 통해 쉽고 간편한 취업 창업 정보제공은 물론 협업 소통 공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018년 고용노동부 청년고용기획과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공공부문이나 민간부문의 청년 일자리 및 다양한 취업지원 관련 기관의 이용은 주로 대학기관시설이며 실제로 잘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정보부족과 접근성 부족이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20%이상을 차지하였다. 프리랜서 및 자영업 청년, 비구직 니트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청년 공간에서 필요한 프로그램 영역으로는 청년권익, 청년활동, 주거, 심리상담, 건강, 사회관계망, 사회복지, 문화예술, 공간 활용 등에 수요를 보였다.
   
청년센터의 등장 배경과 역할은 
   
  우리나라에 청년센터의 개념이 등장한 것은 불과 6~7년 밖에 되지 않았다. 신자유주의 세계관에서 사회구조적 문제가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나타났으며 그 희생양으로 청년계층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정책네트워크 등 청년계층의 당사자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물로 서울특별시는 2013년 ‘청년 일자리 허브’라는 청년센터를 설립, 다양한 청년정책을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이후 청년청, 청년활동지원센터, 청년교류공간과 함께 무중력지대로 확대 발전되었다.

  청년센터는 청년이 처한 어려움이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함을 알고, 사회적 공동체성을 키우며 각 주체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의 마련, 자립 기반의 마중물을 해 주는 곳이어야 하며 중앙정부의 청년정책, 일자리 정책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지역 청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공간이자 구조를 가져야 한다.

청년과 행정의 중간지원조직 형태로 설립되어야     

▲ 목포시 청년센터 설립예정 부지(IBK기업은행 유달출장소 2층) 전경 사진

  청년센터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지자체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자체 단체장의 의지와 관심, 센터내부 실무자 감수성과 경험, 수탁법인과 센터장의 역량은 물론 지역 청년들의 수요에 대한 기초 조사를 통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였다.

  또한 각기 다른 시선으로 각자의 길을 모색하는 청년세대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집하기 위해 행정의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자율성을 보장해야 함은 물론 실무자의 안정적 고용과 전문성 확보, 운영지원, 사업비 집행 등의 예산지원 등은 시민사회나 민간의 영역, 국가기관과 행정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9월에 완공 될 목포시 청년센터는 우리지역의 미래와 가능성을 담보하고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하며 민, 관을 잇는 중간지원조직으로 완성되어 청년 거버넌스의 첫 발을 내 딛길 기대한다. 
이종환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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