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담는 ‘제대로 된 의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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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소리 담는 ‘제대로 된 의회’ 만든다
  • 김영준
  • 승인 2019.05.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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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친화도시 목포 만들기 토론회 · 임성지구개발 토론회 추진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실적쌓기 조례 발의’ 내지 ‘베끼기 조례 제정’으로 그 동안 비난을 받아온 목포시의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의정활동을 펼쳐 눈에 띈다. 

▲목포 아동 · 청소년 친화도시 만들기 토론회 = 지난 22일 목포시의회는 유니세프 인증 ‘목포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만들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하정호 전)광주어린이청소년친화도시추진협의회 상임대표가 ‘아동 친화도시 운동의 현황과 과제’이란 주제발표와 함께 ‘아동 친화도시를 위한 광주의 길’을 사례발표했다.

패널로 정지숙 목포시 여성가족과장, 김 란 목포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장 등 7명의 토론자가 두 시간이 넘도록 열띤 토론을 펼쳤다.

목포시의회(의장 김휴환)가 주최하고 민선7기 정책실현을 위한 목포시민사회네트워크와 목포YMCA 청소년사업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토론자 뿐만 아니라 지역 중고등 학생들도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태고등학교 황준하 학생, 청호중학교 박하빈 학생 등 청소년들이 직접 토론자로 참가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는 등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되는 의미 있는 토론회가 됐다.

토론자들은 “유니세프 인증을 위한 사업 중심이 아닌 ‘아동·청소년의 권리’에 대해 사회적으로 폭넓은 이해가 먼저 필요하며 아동과 청소년이 직접 논의와 참여로 시민과 함께 진행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또한 제안된 조례 내용 중 목포시 정책 전담부서와 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전에 민간으로 추진협의회가 구성되어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정책토론회 개최를 제안한 시의회 백동규 의원은 “목포시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조성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로 광주의 사례를 중심으로 들었고, 목포시와 목포교육지원청의 협력을 확인했으며 청소년과 시민사회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아동과 청소년의 참여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각 단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것이며 선진지 견학 등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동·청소년 친화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백 의원은 말했다.

▲임성지구개발 갈등 해결위한 토론회 = 시의회는 또한, 목포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주제로 오는 6월말 제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목포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주민들 간 찬반 양측으로 나뉘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며, 개발 반대 대책위 측은 매주 수요일 시청에서 집회를 벌이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시의회는 지역 내 심각한 갈등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임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찬?반측 주민들은 물론 관련 전문가, 시 집행부, 시행사인 LH 등이 모여 갈등 해결의 합의점을 찾기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김휴환 시의회 의장은 “개발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들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시 집행부와 시행사인 LH 또한 현재 상황에서 입장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합의의 도출점을 찾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지만, 모든 갈등의 해결은 서로의 말을 들어보는 것에서 시작이지 않겠나”며 정책토론회 추진 배경을 밝혔다.

김휴환 의장은 “정책토론회는 여러 현안들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될 것이며, 의원 스스로 토론회를 준비하고 진행함으로써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바른 토론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의회 정책계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토론회는 지역의 주요현안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 및 시민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의정활동에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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