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황호림과 함께 하는 목포의 풀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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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매화-황호림과 함께 하는 목포의 풀꽃나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0.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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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하고 기품이 서린, 꽃의 여왕
▲ 물매화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물매화는  산기슭의 물가나 습지에 자란다. 줄기는 3∼4개가 뭉쳐나고 곧게 서며 높이가 10∼40cm이다. 뿌리에서 난 잎은 뭉쳐나며 잎자루가 있다. 꽃줄기의 중간부분에 넓은 난형의 잎이 1개 있으며 잎자루가 없고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싼다.

우리고장에서는 10월 중순경 줄기 끝에 하얀 꽃이 한개씩 달려 하늘을 향해 곧추서서 핀다. 꽃의 크기는 지름 약 2∼2.5cm로 1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이다. 물매화는 숫자 5와 관련이 깊다. 꽃잎, 꽃받침조각, 수술, 헛수술 모두가 5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물매화란 물기가 많은 습지에서 잘 자라는 매화를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또 다른 이름인 “풀매화(梅花草)”란 이름이 훨씬 더 멋스럽게 느껴진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물매화를 한 번 보면 그 매력에 빠져 들지 않을 수 없다. 얼핏 보기에는 청초하고 소박한 풀꽃에 불과한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사군자의 으뜸인 매화에 못지않다. 고결한 기품, 결백한 꽃, 거기에다 단아함 마저 서려 있다. 특히 카메라 렌즈로 들어다보면 헛수술 끝에 영롱한 진주 같은 가짜꿀샘은 화려함의 극치라는 여왕의 왕관을 보는 듯 가슴을 떨리게 하고도 남는다. 그 감흥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산지에 자라는 물매화와 한라산 고원에 자라는 애기물매화 등,  2종이 자생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매화초라 하여  종기, 급성간염, 맥관염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고 한다.

글과 사진 : 황호림 (숲해설가 / 목포기독병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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