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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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1.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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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1930-40년대 커피소각장 ‘불의 기둥’

대공항으로 커피시장 침몰
브라질 제고처리 고심 새 시장 개발

대 공항시대 
‘Depression of 1929’또는 ‘Slump of 1929’라고 하는 1929년 대공항은 즉 뉴욕 월가의 ‘뉴욕 거래소 주가 대폭락’에서 발단된 공항은 미국에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나라로 그리고 라틴아메리카로 파급되며 농산물 가격의 폭락을 초래하게 되고 커피라고 예외 일수 없었다.

커피 소각장 ‘불의 기둥’
대 공항시대에 브라질의 커피는 다른 때와 다름없이 재배되고 수확되어졌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커피가 수출항으로 향하지 않고 커피 소각장 (필라스 데인시네라사우 pilas de incineracao)으로 운반되어 지고 있었다. 1931년 200만, 1932년 900만, 1933년에는 3000만 자루의 커피가 불에 타 폐기 처분되었다.
이 후 브라질 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처를 찾아보는데 그 중에는 가축사료, 가정용?공업용 연탄 개발, 커피콩 식물성기름 추출, 카페라이트(커피와 화학 첨가물로 만든 단단한 판) 등을 연구해보지만 상업 가치를 찾지 못하였고 14년 동안 7,800만 자루의 커피가 폐기 되었다. 수많은 영세 커피 농민들은 굶주림과 비참한 삶을 참지 못하고 도시의 노동자로 전락해 도시로 흘러들게 되었다.

인스턴트커피 개발
커피 과잉 생산으로 고민하던 브라질 정부는 1938년 스위스 다국적기업 네슬레 연구팀에게 커피 재고 처리 방안을 의뢰하게 되고 네슬레는 자사 분말우유 제조에 쓰이던 분무건조 공정을 커피에 도입해 상업적 인스턴트커피 개발에 성공하고 인스턴트커피는 때마침 ‘소비자편의운동’ 상징이 되었다.
10여 년 동안의 장기불황은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경기를 회복 하게 되지만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커피 소비는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미군에게 네스카페와 맥스웰하우스 인스턴트커피가 보급되면서 유행하게 되고 전쟁 종식 후 건조 방식을 동결식으로 개선하면서 멋과 향이 개선되며 세계 각국에서 편리함이 강조된 진보된 음료로 각광 받고 있다.

Cup of Excellence

Cup of Excellence는 1999년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라는 이름의 비영리 기구가 커피생산국들의 품질 향상과 합리적인 커피 가격의 형성, 공정한 거래 등을 목적으로 결성한 커피품평 대회로, 브라질에서 첫 대회가 시작되어 현재 9개국(브라질, 콜롬비아, 콰테말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르완다, 볼리비아)에서 진행 중이며 고급 커피시장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한 역할을 해 왔다.

브라질 등 회원국은 해마다 커피 수확이 끝나면 수백 개의 농장들이 커피를 출품하여 국제심판관으로 초대된 25명의 Cupper들이 커피를 평가하여 100점 만점에 84점 이상을 받은 커피들이 <Cup of Excellence> 라는 칭호를 얻게 되며 인터넷 옥션을 통해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팔린다. 그 해 그 산지에서 생산된 커피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과 향, 밸런스, 질감이 뛰어난 커피라 할 수 있으며 그 중심에 브리질 COE 커피가 자리하고 있으며 인스턴트커피 상용화에 이어 프리미엄 커피시장의 선두를 향하여 또 한 번 브라질 커피의 도약이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글 : 부나블룸 커피 대표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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