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동서울 터미널에서
평범한 회사원인 박성수씨가 본사로 11년간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시와 사진을 보내와 연재를 시작한다.
박씨는 지역과 서울을 오가면서 느낀 감정의 편린을 정리했다. 이 번주부터 본보는 사진과 고향에 대한 애절한 감정과 추억담을 적은 글을 사진과 함께 ‘사진과 함께하는 추억 이야기’란 주제로 연재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저자 바람골 양반
동서울 터미널 무안오는 버스
그 옆에 익숙한 지명을
단 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육단리, 와수리, 사창리, 다목리
그 버스앤 오늘도 푸른 제복입은
청년들이 타고 있다
아! 그 언젠가 나도
저 푸른 제복들 사이에 타고 있었지
꽃 피는 봄을 세 번 맞고
벗어버린 푸른 제복
교육과 훈련을
인내로 보냈던 그 시절이
오늘의 날 만들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오늘은 푸르렀던 청춘을 돌아보고
혼자 몰래 웃음지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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