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과 관광의 만남 - 목포대 정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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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과 관광의 만남 - 목포대 정일 교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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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전쟁과 토종종자개량의 필요성
▲ 목포대 정 일 교수

10만원 VS 6만원. 파프리카 종자 1g(250여개)과 금 1g의 현 시세가 이렇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종자 산업(seed industry)은 요즘 농업의 반도체로 불린다. 금보다 비싼 몸값도 비싸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각광받는다. 일부 종자는 금보다도 비싸다. 흑색 방울토마도 1g의 가격은 7만5000원으로 금값의 1.2배 정도 된다.

헝가리의 로즈 파프리카(rose paprika)가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변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달콤한 맛과 향기를 가진 엄선된 암적색의 열매로 만든다.

더 매운 헝가리 변종인 코이니그스 파프리카(Koenigs paprika)는 식물 전체로 만든다. 빨간색 파프리카에는 베타카로틴이란 성분과 리코핀이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있다. 주황색 파프리카는 노화방지를 해주며 눈에 좋은 비타민A,B 와 철분,칼슘, 칼륨,등이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 피망이란 프랑스어 'piment'에서 유래된 말로 매운맛이 없고 오히려 단맛이 나는 고추 품종을 가리킨다. 피망이나 파프리카라 실제로는 같은 명칭인 것이다. 파프리카 이외에 원산지가 멕시코인 피터 고추(Peter Pepper)는 2008년부터 전남 해남에서 ‘남근 고추’로 불리는 이 피터고추를 재배하여 많은 소득을 올리며 인가가 급상승 중이다. 청양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고추품종전시회’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가지각색의 고추가 선을 보인다.

최루탄 원료로 쓰이는 인도산 ‘부트 졸로키아’, 하늘을 보고 커 간다는 ‘하늘초’, 영국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인피니티(Infinity·무한대)’ 등 그야말로 가지각색이다. 인도산 고추인 ‘부트 졸로키아’는 매운맛이 얼마나 강한지 인도 국방부가 이를 활용해 시위진압용 최루탄을 개발할 정도다. 매운 정도를 표시하는 스코빌척도(SHU)에서 한국산 청양고추는 4000~1만2000SHU를 기록한 데 비해 부트 졸로키아의 공식기록은 청양고추의 100배가 넘는 100만SHU를 상회한다. 고추만 해도 약 300여종이상의 종자가 있단다.

“한번 잘 키운 고추 열 아들 안 부럽다”는 말이 나오게 생겼다. ‘고추’가 돈을 벌어주니---.

특히 올해 1월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종자 '특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UPOV 협약은 해조류를 포함한 모든 식물품종 종자 보호제도로 이와 같은 UPOV협약을 그만 둘리가 없다. 황금알을 낳는 종자 산업을 가만둘 리 없다. 이미 무, 배추, 고추 등 토종 채소 종자의 50%가 글로벌 다국적 기업에 넘어갔고, 양파, 당근, 토마토의 경우 무려 80% 이상을 다국적 기업이 장악하게 되었다. 

얼마 전 동부그룹의 농업·바이오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세계적 종자 기업인 몬산토코리아로부터 채소 종자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한국의 종자산업을 발전시킬  주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골든 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예산 4,911억여원을 투자해 종자 수출을 현재 3200만 달러에서 50억 달러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9개 품목을 선정해 글로벌 시장개척 종자와 품종 보호 전략 종자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의 종자생산은 도 농업기술원과 농업자원관리원에서 주도적으로 생산하여 보급하여 왔으며, 그동안 161개 품종을(품종등록108, 생산판매신고13, 심사요청 중 35, 심사요청 준비 중 5) 육성하였고 품목별로는 화훼류 138품종, 채소류 16품종, 과수류 4품종, 약용류 3품종을 개발 육성하였다.또한 농식품부는 270억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전북 김제시 57㏊에 육종연구센터인 '시드밸리(Seed Valley)'을 조성하기로 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인가 새만금국가산단이 민간육종단지로 바뀌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민간육종단지’를 만들어놓고 거기에 국고를 투입하기로 예정되어있다는 점이 정부가 무슨 꼼수를 부렸나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아니나 다를까 몬산토와 삼성이 함께 GMO종자를 이용한 대규모농업에 침을 흘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원래 GMO종자는 살충제를 덜 쓰기위한 방안으로 곡물에 살충제를 주입하는 방식이 시도되었는데, 이러한 방식이 처음에는 벌레가 곡물을 먹고 죽어버렸기 때문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져졌는데, 웬걸 살충제의 내성을 가진 수퍼잡초가 등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곡물에 들어있는 살충제성분이 동물들 그리고 육고기를 먹은 인간들에게까지 피해가 엄청난 것이다.

광우병 소파동에 이어 또 국민을 우롱하지 않도록 GMO 곡물의 함유량을 표시하는 표시제가 도입이 되어 국회의원이 민생을 해치지 않도록 촉구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유명한 다국적기업이라고 다 환영할 것이 아니라 몬산토는 국제적인 악덕기업으로 유명한 기업이라 한국토종종자를 임의로 변형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이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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