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의 더러운 패악을 걷어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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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의 더러운 패악을 걷어치워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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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화 시의원
▲ 목포시의회 서미화 의원

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있는 것

요즘은 지역주민 만나기가 겁난다. 시의원으로서 뭘 하고 있느냐는 질책의 목소리가 따갑기만 하다. 11월 정기회에서 집행부가 올린 2013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대로 된 예산 심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내가 진정 부응했는가 하는 자괴감 때문이다.

의정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해 한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눈높이에는 항상 부족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일반 시의원들보다 두 배 세 배의 힘이 든다. 집행부에서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는데도 도움이 없이는 한 줄도 읽을 수 없고 특수 컴퓨터를 사용해야만 문서를 읽을 수 있고 의견을 게진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글로 표현되는 정제된 문구만이 나의 의식을 일깨울 뿐이다. 임시회와 정례회가 열리는 회기때는 하루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은 살과 뼈를 깎는 아픔과도 같다.

개인적 활동의 어려움에 불구하고 시민이 선택해준 시의원으로써 의무와 책무를 다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예결산 위원회에 지원해 들어갔다. 내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면 문서도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읽을 수 없는 상황에 육체적 편리함만을 갈구하고 모른 채 고개를 돌려도 될 듯 하지만 시의원의 의무와 책무는 나를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인도했다.

올해 미국을 다녀왔다. 나처럼 신체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불구의 의지로 남을 위해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나보다 훨씬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육체적 어려움은 한 낱 핑계에 불과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예결위원회 지원도 미국에서의 체험이 크게 작용했다.

예산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볼 수 없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이였다. 나처럼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이 계상돼 시의회 심의를 기다렸다. 내 호주머니에서 단돈 1천원만 비어도 집 구석구석 뒤져 찾던 나였다. 그런데 너무도 쉽게 수 십 억원을 뱉어내는 집행부 공무원들의 발언에 과연 ‘목포시는 모범적인 사용인가’에 의문이 들었다. 모범 납세자에게 표창을 하고 모범 운전자에 옷을 사 입히고 모범 시민에게 상을 수여하고, 모범 직원에게 포상금을 주고 있다. 그런데 예산을 지켜보면서 목포시 집행부가 모범적 사용인가엔 고개가 갸웃거렸다.

2천만원 예산을 받아 문화행사를 치르는 단체가 있다. 그들은 단체라 하지만 일반 사업자에 불과하다. 해당 부서에 결산서를 요구했다. 결산서가 가관이다. 지원금을 받는 단체와 연관된 단체와 상점, 아는 곳에 예산을 사용했다며 제출했다. 목포시는 해당 부서는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것이 역력했다. 그 단체가 얼마나 대단한 단체인가 했더니 언론사라 한다.

해당 부서 공무원은 얼굴이 붉어져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 어떻게 된 것이지도 모르고 있었다. 자신에게 따져 묻지 말라며 투정을 부린다. 나만 당했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런데 이 언론사 소속 기자가 나의 뒷조사를 하고 다닌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심뽀다. 의정활동의 눈이 되어 나를 도와주는 남자직원의 월급을 묻고 제대로 월급을 받느냐며 취재를 하고 있다한다. 내가 과거 활동했던 장애인 단체에 전화까지 해 과거를 캐고 있다. 참 어처구니없는 만용이다. 이런 행동은 자신들의 예산을 시의원이 감히 따져 물었다는 오만한 생각에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막겠다는 발상자체에서 나온듯하다. 이것은 분명 의회민주주의근간을 부정하며 위협하는 행위임을 경고한다. 더군다나 시의원에게 부여된 권한에 도전하는 이런 행위가 부적정한 예산 집행이 눈감아질 것이란 생각이라면 하루 빨리 버려야한다.

예산은 특정인과 기득권의 배를 채우는데 사용하라는 돈이 아니다. 25만 목포시민들이 고혈을 짜내고 아끼고 모은 돈이 예산이다. 모든 사람들의 복리 증진에 잘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에 아낌없이 세금을 내고, 내 돈이 제대로 쓰여 지는지 시의원들을 선출해 보내주 는 것이다. 이런 시의원의 직무행위에 앙심을 품고 뒤를 캐고 윽박 하려는 행위가 과연 옳은 것인가?

나는 다시 이 길을 걷는다 해도 시의원의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거고 어떠한 외압과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갈 것이다. 시의원의 의정활동은 시민이 부여한 권한을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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