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과 관광의 만남 - 목포대 정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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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과 관광의 만남 - 목포대 정일 교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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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생식물 화장품과 구달
▲목포대 정 일 교수

최근에 인터넷을 뒤지다 씨앗백화점이란 싸이트를 발견하였는데, 이곳에서 전혀 처음 들어보는 이름모를 열대과일들의 씨앗을 팔고 있었다. 우주마,바카타 파파야,마운틴 애플,휴리먼 피그,스왐프 바나나,물치,퓨마 무요,토보미타,옐로우 용과,루비 솔트부쉬.스위트 그레나딜라,패션후르츠 그레이트블랙,패션후르츠 핑크,문트리,레드 용과,호랑이이빨,바나나화이트,패션후르츠 믹스,시계초 믹스,미드겐베리,바토카푸스 등등. 이런 열대과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제품을 개발한 화장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구달(goodal)이다.
클리오에서 국내 최초로 아마존의 야생 성분만을 주원료로 사용한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goodal)’을 런칭했다. ‘구달’은 아마존 야생 식물을 원료로 사용해 강력한 생명력과 자생 에너지로 피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27종 스킨케어 제품들을 선보였다.  물론 구달 이외에 해외 화장품업계나 제약업체들이 이와 같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식물추출물들에 관심을 가진 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아마존 차마족들은  부족장의 아이가 태어나면 온 부족민이 한마음으로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빌고 부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축제의식이 있으니, 이것을 ‘구달(goodal)’이라고 부른다. 제사장은 무병기원의 주문을 외면서 부족 대대로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전해 내려오는 아홉가지 야생초들을 아이의 몸 곳곳에 문지르기를 반복하며, 이 야생초들은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모든 질병, 해충, 상처들로부터 지켜주는 강인한 힘의 원천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러한 건강과 무병을 기원하는 축제의 이름을 딴 구달 화장품의 콘티는 피부가 새롭고 깨끗하게 재생되기를 원하는 그 어떤 여성들도 한번쯤 사용해보기를 유혹받게 될 것이다. 구달이 화장품 제조에 활용한 아마존 열대식물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무루무루 씨드, 쿠푸아수 씨드, 안디로바씨드 오일, 예바마테, 아사이베리, 마카, 잉카오메가오일, 카투야바, 아마조니아 화이트 클레이, 브리티 오일, 프로폴리스, 과라나, 그린커피, 카카오 등이다. 특히 지구 야생의 보고 ‘아마존’ 유역에서 자생하는 무루무루(murumuru)는 브라질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자나무이고, 구달은 이런 무루무루 씨앗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쿠푸아수는 과육을 먹을 수 있고, 씨앗도 초콜릿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데, 아마존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생하며 15미터 정도로 자라나고 농장에서는 3미터 정도만 자란다고 한다.

발아는 2~4주 정도가 소요되는 편이며, 발아 후 2-3년이면 열매를 맺는다. 과육은 굉장히 달며 뒷맛은 신맛을 조금 가지고 있는데, 구달의 이와 같은 열매 및 과육 추출물을 제품개발에 활용한 것이다.
쿠푸아수 슬리핑 마스크, 쿠푸아수 딥 하이드레이팅 샴푸(컨디셔너), 쿠푸아수 버터 바디로션 등은 천연 식물성 수분과 영양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쿠푸아수 추출물이 구석구석 촉촉하게 스며들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안디로바(Andiroba)와 관련된 일화로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진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수많은 해충들은 남미 인디오 샤마나 부족을 늘 울상 짓게 했다.

대다수 부족민들과 달리 해충에게서 자유로운 한 원로 주술가의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남다른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갖가지 야생 식물들을 빻아 얼굴에 발라보니 어떤 식물들은 피부병을 더 붉어지게도 했고, 어떤 식물들은 조금 줄어들게도 했다. 그렇게 사투한지 6개월여 후에 그녀의 피부병에는 안디로바씨에서 추출한 오일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해충들에게 잘 물리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원래의 건강한 피부를 되찾았고, 해충에 고통 받는 부족민들에게 안디로바씨 오일의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그녀가 앓던 피부병이 바로 오늘날의 여드름이다. 안디로바(Andiroba)는 아마존 유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항염 및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바로 구달은 이런 점에 착안하여 안디로바 씨앗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예바마테’는 아열대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이며 이 나무 잎에서 추출한 차는 신의 음료라 불리우며 남아메리카의 국민음료로 유명하다. 최근에 미국 유명 커피브랜드인 ‘털리스커피’가 ‘예바마테라떼’를 선보였는데, 이는 즉 이 예바마테를 활용한 마테라떼인 것이다. ‘예바마테’의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로 우울증 완화 및 숙면 효과, 강력한 항산화 작용, 활발한 두뇌활동 촉진, 면역체계 강화, 식욕억제 등이 있다.

예바마테차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떼 스타일로 바꾼 ‘예바마테라떼’는 우유와 함께 잎차 본연의 독특한 풍미를 더욱 깊게 살리면서 고유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식욕억제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카투아바(Catuaba: 또는 ‘까뚜아바’로 불림)는 남성 강화제 및 미약으로서 오랜 역사를 가진 약초이다. ‘자연산 비아그라’라고 불리울만한 강력한 효과가 있다. 브라질 투피 인디언들은 카투아바의 효능을 최초로 발견한 종족인데 수 백 년 동안 이 약초의 기적에 대한 많은 노래가 전승되고 있다. 미나스주에는 “아버지가 60이 되기 전까지는 아들이 그의 아들이지만 그 후에 난 아들은 카투아바의 아들이다”라는 말이 있다. 메이라 페나라는 의사에 따르면 카투아바는 신경계를 자극하는 기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남성 성기관의 발기불능을 치료하는데 효능이 있으며 부작용이 없는 남성정력제로 유명하다.

그래서 천연 비아그라로 널리 알려진 식물제제인 것이다. 카투아바는 체내의 신경조직을 자극하고 남성 생식기에 산소를 공급하여 남성의 발기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카투아바는 장기 복용시에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 남성 정력제’로 잘알려져 있다. 카투아바를 복용하는 60세 이상의 브라질 원주민들도 20대 청년과 다름없는 성생활을 즐긴다고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다양한 열대과일의 씨앗이 거래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종자전쟁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는 것임을 실감하게 된다.
 
열대과일을 재배하는 열대과일식물원이 제주도에만 있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 것이니, 열대과일 및 열대과일 음료, 열대과일을 활용한 화장품을 OSMU(One Source Multi-Using)전략을 활용하여 새로운 지역 활성화 및 신동력산업으로 육성하도록 정책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또한 본격적인 21세기 웰빙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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