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성만원장의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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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성만원장의 의학칼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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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비염의 원인과 치료

▲온성만 원장
만성적이고 고질적 질병에 고통
비염환자 해년마다 증가추세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부족 원인

 진료실에 있다 보면 곳곳에서 에취! 하고 코를 푸는 소리, 킁킁대면서 코 막혀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인과의 식사자리에서도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행인들에게서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디를 가든 여기저기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목격하게 된다. 반면 환자들의 생각은 참 단순하다.

콧물 나오고 코 막히면 코감기, 콧물이 뒤로 넘어가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기침을 하기 시작하면 목감기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비염이 아닌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만성비염 환자들이 본인의 비염증상을 항상 감기라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비염의 고통은 사라지기 어려워진다.

감기라는 인식 속에는 단순한 질환이며 그냥 저절로 좋아질 거야라는 생각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며 그릇된 치료를 반복하게 되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과학 및 현대의학은 눈부실 정도로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많은 수의 난치질병들이 정복되어지고 있고 질병에 대한 치료율이 높아지면서 대다수 질환의 질병발생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비염의 경우엔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다 2002년도에서 2008년도까지의 건강보험 통계집 자료에 의하면 한방, 양방 통털어 1년 동안 알러지성 비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수가 2002년 302만명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8년도에는 495만명으로 증가하였다 이 추세대로 증가했다고 가정하에 계산해보면 2012년도에는 무려 605만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10년만에 정확히 두 배로 환자수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유, 소아, 청소년들의 비염 이환률이 성인에 비해 높다는 사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비염에 대한 올바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왜 현대사회에 이르러 비염환자가 늘어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가지는 특징적인 생활 습관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고치지 못 한다면 재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와 다른 현대인의 특징적인 생활 습관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게 식습관이다. 예전 우리의 식생활은 자연식과 유기농 음식, 각종 발효음식, 채식위주의 식생활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식생활은 인스턴트 식품, 과다한 감미료, 첨가물 및 많은 육류섭취에 의존하고 있다.

인체 면역세포의 60~70%가 들어 있는 대장에 이러한 음식들은 독이 되어 쌓이고 결국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만성 알러지성 비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진료실에서 보면 거의 대부분의 비염, 축농증 환자들이 소화불량등의 위장질환 및 변비, 설사, 쾌변이 안 되는 등의 대장건강에 문제가 생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원인은 무한 경쟁사회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점액분비를 억제하여 코점막을 마르게 만들고 비강내 섬모운동을 억제하여 비염을 악화시키며 잦은 스트레스는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과다로 결국은 부신피로를 유발하여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러지성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는 환자들 중 심장이 약하여 스트레스에 민감한 환자들이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환자들에게서 비염치료의 호전이 더딘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인 것이다.

세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운동을 통해 혈액 및 림프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면역력이 증가되어 만성염증을 이겨낼 수 있는데 현대인들 특히 우리의 아이들은 운동이 너무나 부족하여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이 비염의 또 다른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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