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체류형 수학여행단 유치 위해 유스호스텔 건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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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체류형 수학여행단 유치 위해 유스호스텔 건립 시급
  • 김영준
  • 승인 2019.06.20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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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숙박시설 대부분 러브호텔급 뿐
옛 제일여고 등 건립 방안 고민해야
목포시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간 진행된 한국초등학교교장협의회 하계 연수회에서 초등학교 수학여행단 유치에 나섰다.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목포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당일치기 일정이 대부분이어서 체류형 관광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목포시가 최근 전국 초중고 수학여행단 유치에 팔걷고 나선 가운데 숙박문제가 최고의 난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올해 ‘천만관광’ 시대를 목표로 내건 목포시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간 진행된 한국초등학교교장협의회 하계 연수회에서 초등학교 수학여행단 유치에 나섰다. 

수학여행은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이 크고, 학생들을 미래의 잠재적인 관광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지역마다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전국의 초등학교 교장, 교장을 역임한 장학관, 교육전문직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 둘째 날인 14일, 목포시는 대한민국 유일의 자주적 개항지로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낭만항구 목포의 교육적 가치를 제대로 홍보하고 나섰다. 시는 참가자들에게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자연사박물관, 어린이바다과학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2020년 개관예정) 등 박물관여행과 고하도 이순신 유적지, 목포진, 근대역사관 등을 선보였다.

또한 연희네슈퍼, 온금동, 근대문화거리 등 추억 속 역사여행과  해상케이블카(10월 개통예정), 카누, 요트와 같은 해양레
포츠 체험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이 목포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 시켜 호감을 끌어냈다. 

특히, 이번 ‘수학여행단 세일즈’에서 목포는 주요관광지 간 이동거리가 짧아 많은 학생들이 이동하기가 쉬운 점, 맛의 도시답게 신선하고 깨끗한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점, 고속철도나 고속도로를 통한 접근성이 좋은 점 등 수학여행 인솔의 안전함과 편리함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의 이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학생들을 수용할 숙박시설 부족이 가장 큰 난제로 드러났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장 등 참가자들은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하여 무안, 함평, 나주 등까지 분산되는 불편함을 겪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교장들의 눈으로 볼 때 목포가 향후 수학 여행지나 체험활동지로서 훌륭하나 단지 숙박 환경이 열악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체험활동 등으로 숙박할 때 호텔은 비용이 많이 들고, 장이나 모텔 등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며 청소년 보호법에서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목포는 유스호스텔 등 학생들이 숙박할 시설이 전혀 없는 실정이고 그나마 요즈음 활성화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목포에 수학여행단이 오지 않는 이유를 분석했다. 

그동안 목포에 유스호스텔 건립 시도는 몇차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2002년 목포제일여고가 온금동에서 옥암동으로 이전할 당시, 목포시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지원 약속을 받고 전남교육청 소유의 구 제일여고 교사와 부지를 매입하여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했다. 그런데 목포시는 시비를 절약한다는 명목으로 유찰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모 교회재단에서 낙찰을 받아 무산됐었다. 

2011년 신안군 청사가 압해 읍으로 이전된 이후, 목포시는 전남도교육청과 협의하고 구 신안군 청사를 매입하여 ‘(가칭)섬 발전 진흥원’ 건립을 추진했다. 청사 매입이 이루어지면 전남도교육청에서는 그곳에 500여억 원을 투자하여서 학생들의 섬 체험활동과 한·중·일 등 국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컨벤션 기능을 갖춘 대규모 숙박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유찰을 기다리다 민간인에게 낙찰되어 또 학생들의 숙박시설은 무산됐다. 

결과적으로 당시 목포시의 소극적인 행정이 지금의 ‘천만 관광 목포’의 발목을 잡고있는 셈이다.   

목포시의회 김대중 전 의장은 “목포시가 세계적인 근대역사문화도시로 자리 잡고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하려면 단체
관광 숙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온금동에 소재한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에 박물관 건립과 함께 그 곳에 학생들이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숙박시설이 확충되면 좋겠다.”며 목포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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