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화마을 도시재생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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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화마을 도시재생 안착할까
  • 김영준
  • 승인 2019.07.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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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땅값 치솟아… 원주민도 힘들다
“목포시, 재생구역 적극적 관리 필요”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서산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희네슈퍼를 비롯한 시화골목 등 이 일대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이곳 주택 임대료와 땅값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어 도시재생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조성한 시화골목 일대 주택 임대료와 땅값이 치솟으면서 예술인들 뿐만 아니라 수십년 살아온 원주민들까지 쫓겨날 판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목포시 서산동 연희네 수퍼에서 보리마당 쪽으로 자리잡은 ‘바보마당 예술인촌’ 성인 한 명이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허름했던 집들이 알록달록한 색깔로 단장됐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자리 잡으면서 달동네에는 갤러리와 작업실이 속속 들어섰고 바다가 보이는 마당이라는 ‘바보마당 예술인촌’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하나 둘씩 자발적으로 들어온 예술인들은 지금까지 15명, 13곳의 건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땅주인이 무허가 건물이라며 철거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달동네 예술인촌이  존폐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무허가 건물이 대부분인 이곳의 땅 소유주가 건물 철거 등을 요구하며 지난 30일까지 비워 달라는 내용증명을 두 차례에 걸쳐 보냈기 때문이다.

목포시도 개인 소유의 토지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땅 소유주가 건물을 매입하지 못할 경우, 철거나 신규건축이 불가능해 건물주와 토지소유자의 합의가 최선의 방안이지만 땅 소유자들은 임대료를 높이거나 그동안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밀린 임대료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필지에 사는 다른 원주민 3명도 불법 건물에서 무단 거주했다면 예술인 뿐만 아니라 원주민까지 퇴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인들은 목포시가 중재에 나서는 등 대책을 요구하는 반면, 땅 주인과도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현재는 큰 입장차만 확인한 상태여서 목포시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와 대책마련을 원하고 있다.

특히, 목포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 구역인 만큼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도 목포시의 더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곳은 낙후된 저층노후주택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특히 바다 경관 특화거리를 조성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여건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이곳 도시재생사업인 ‘바다를 품은 행복마을만들기’는 서산동 일원 10만㎡에 총 266억(국비 100억, 시비 70억, 기타 96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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