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황호림과 함께 하는 목포의 풀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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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황호림과 함께 하는 목포의 풀꽃나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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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늘푸른 등나무, 한국의 아이비
▲우리나라 최고의 고창 삼인리 송악(원내는 송악의 꽃과 열매)

 한국의 ‘아이비’라고도 불리는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딸린 늘푸른 덩굴나무이다. 우리고장의 공중습도가 높은 숲속 음지나 해안가에 분포하며 공기뿌리를 이용해 바위나 나무줄기를 타고 자란다. 길이는 약 10m정도 까지 자라고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윤기가 있다. 어린잎은 3~5개로 얕게 갈라지지만 오래된 가지에서 난 잎은 달걀형으로 끝이 뾰쪽하다. 10~11월경 황록색 꽃이 피어 둥글게 맺힌 열매는 이듬해 4월경 검은색으로 익는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 아이비(Ivy)는 거의 영국 송악으로 볼 수 있는데 주로 실내조경에 이용한다. 잎 모양도 우리의 토종인 송악과 거의 유사하다. 소가 잘 먹는다하여 ‘소밥나무’라고도 불리는 송악은 자라면서 튼튼하게 담을 감싸게 되므로 강풍에 담이 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바람이 많은 도서지역에서 담장에 흔히 심었다. 그러나 송악은 잎과 열매가 아름답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실내외 조경소재는 물론 절개지의 지피식물, 옹벽이나 담장 등의 녹화나 벽면피복 등, 활용범위와 넓고 관상가치가 높다. 

 우리나라 최고의 송악은 전북 고창 선운사 입구에서 만날 수 있다. 수령이 약 200~300년으로 추정되는 고창 삼인리 송악은 천연기념물 제367호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굵기, 길이, 나이에서도 단연 최고이지만 이곳은 송악이 육지에서 자연 상태로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송악의 줄기와 잎은 상춘등(常春藤)이라 하여 약재로 사용 하는데 진정작용과 피부진균의 억제작용을 나타낸다고 한다.

글과 사진 : 황호림 (숲해설가 / 목포기독병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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