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헬스 인구 5년새 5배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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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헬스 인구 5년새 5배 증가 추세
  • 이효빈
  • 승인 2019.07.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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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꾸는 문화 지역사회 확산"

20-30대 젊은이들 헬스인구 급증 ···SNS 인증샷 탓
<사진출처=pixabay>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확실히 5~6년전에 비해 운동에 관심 있어 하며 헬스장에 등록하는 사람들이 늘었죠”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운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지역 목포도 헬스운동인구가 5년전에 비해 5배가 늘어났다고 알려지면서 지역 헬스 운동인구가 현저히 늘어난 것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남악과 하당에 위치한 헬스클럽 관계자들에 의하면 5년 전, 목포의 헬스클럽인구는 성수기인 여름 7,8월 두 달 간 한 헬스장 당 약 100여명. 2019년인 현재는 이의 4~5배가 넘는 인구가 헬스장에 등록되어 있으며 운동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목포에서도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못지 않는 헬스프로그램을 갖춰 지역에 상관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고. 실제로 스피닝(헬스장에서 볼 수 있는 스핀 바이크를 사용해 자전거타기를 통한 일종의 유산소 운동)운동의 경우, 2015년도 목포의 헬스장에는 스피닝 운동 프로그램이 전무했다.

그 무렵의 스피닝 운동은 서울과 부산, 울산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러닝머신에 비해 시간당 약800kcal을 소비하며 8배가 넘는 높은 칼로리 소모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현재 목포에서도 스피닝을 통해 운동하는 인구가 늘어난 상태. 6~7개의 스피닝 프로그램이 각 헬스장에 개설되어 있으며 한 프로그램당 3,40명의 스피닝 인구가 운동을 즐기고 있다. 

이처럼 몇 년 사이에 목포가 피트니스 및 운동에 푹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운동을 통한 몸 가꾸기 및 건강유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SNS가 발달함에 의해 운동하는 본인의 모습을 찍어 올리는 ‘헬스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운동#헬스#복근 등 SNS 인스타그램에 장소를 목포로 한정해 운동에 관한 해시태그를 사용해 이를 검색해보면 무려 15m(million=백만을 요약한 것)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각 게시물의 포즈와 사진도 다양하다. 러닝머신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 헬스장 내에서 요가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사람, 역기 모양의 운동기구 앞에서 근육을 자랑하며 게시글을 올린 사람, 의자에 앉아 거울을 통해 헬스장에 왔다는 걸 인증하는 사람 등 각양 각색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남악 A헬스장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B씨는 “아가리 다이어터(입으로 살뺀다고 말만 하고 실제로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등 운동에 대해 SNS상에서 유행어들이 많아요. 2~30대를 중심으로 운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죠. 유별나서 운동하는 사람이 아닌 당연히 운동해야 건강해지고 잘 놀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하더라고요”라며 2~30대를 중심으로 헬스운동인구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하당 동아아파트에 거주하는 C씨(여/26세)는 “운동한다하면 예전엔 더럽게 티내네, 유별나네 생각했지만 요새는 그렇지 않죠. 하루에 많이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헬스장을 다녀오면 몸도 건강해지고 제자신도 뿌듯해요. 그걸 일기장처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는 거죠. 친구들 자극받으라고요. 운동안하는 얘들도 많거든요”라며 헬스장등에 다니며 운동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SNS, 특히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는 연령대가 2~30대인 것을 감안하면 목포헬스 운동인구가 늘어난 것은 SNS를 중심으로 한 인증샷 및 게시글 올리기와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이 주 이유로 분석된다.

적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던 알렉슨 퍼거슨의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이 목포의 2~30대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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