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으로 일년을 살아보다 - 김근재 목포시의원 (더불어 민주당, 상동 · 옥암동 · 삼향동)
상태바
시의원으로 일년을 살아보다 - 김근재 목포시의원 (더불어 민주당, 상동 · 옥암동 · 삼향동)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07.10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과 일년 전만해도 저는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허나, 인생의 앞날을 그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6월 13일, 좀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신념으로 시의원 선거에 나선 저를 감사하게도 지역민들이 선택해 주셨고, 그렇게 시의원으로서 보낸 일년이란 시간동안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 했고, 한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일년은 참으로 할 일이 많았습니다.

광범위한 시정을 공부한다는 것은 제게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고, 매일 눈을 뜨면 습관처럼 가방을 챙겨 들고 일찌감치 의원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시민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며 조례를 공부하고, 깨알 같은 예산서를 살폈습니다.

모든 일에는 기본과 원칙이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었고 공부를 할수록 나의 부족함의 크기는 더 커져만 가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한가지, 저는 시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편견을 깨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피로감은 커져만 가고 이는 불신과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당장 저 혼자만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부터 변해보자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진심은 통하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언젠간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동안 두 번의 시정질문과 6건의 조례 제정을 준비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중학생 의붓딸 살해사건 관련 아동 안전문제에 대해 5분 발언을 하며 나 역시 자녀를 둔 부모로서 분노와 눈물을 삼키기도 했으며, 예산결산위원회 활동으로 우리시 살림형편이 어떤지도 알게 되는 과정속에서 시민의 대변자로서 또한 집행부의 감시자로서 지방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 나가야할지 조금씩 배워나갔습니다.

무엇보다 그 동안 집행부와 의회를 막론하고 타성에 젖어 관행대로 처리해왔던 방식의 일들은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틀에 박힌 관행에서 벗어나야만 목포의 발전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11대 목포시의회는 이러한 잘못된 관행들을 과감히 깨고, 더 열심히 연구하여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것이며, 오만해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항상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섬기고 소통할 것임을 다짐해 봅니다.

시의원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은 기초의회의 존재 의미와 근간이 지역 주민에게 있음을 끊임없이 자각하고 스스로를 경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당리당략을 떠나 의원들 간 화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의회가 바로서야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으며, 수레의 바퀴처럼 견제와 균형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잘 돌아가는 것이 바로 시민들의 행복을 이룰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의원들이 분열하여 서로 갈등하는 모습은 우리를 믿고 선택해 준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는 결과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담고 살겠습니다.

동네에 답답한 일이 생기면 주민분들께서는 보통 시의원에게 전화를 합니다. 저도 하루에 민원 전화 서너통은 예삿일입니다. 그만큼 주민들이 시의원들에게 느끼는 거리가 가깝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주민들의 전화를 받다보면 제가 해결을 해드릴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당장 해결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묵묵히 얘기를 들어드리고 방법을 고민해보자 말씀드린 후 전화를 끊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기초의원이 할 수 있는 생활정치의 기본이며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논어에 보면 ‘이청득심(以聽得心)’이란 말이 나옵니다.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고 하였습니다. 소통부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새겨 볼 말입니다.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의원 김근재가 되도록 오늘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