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오즈시네마 운영하는 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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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오즈시네마 운영하는 김영 pd
  • 이효빈
  • 승인 2019.08.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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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픔 담은 영화 목포에 접목 노력"
전국 유명 독립영화 감독 초청해 시민과 대화장 마련하기도
부산 센텀시티 영산산업센터 내에 대표로 있는 (주)미루픽처스 사무실에서 미소를 머금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김영pd의 모습.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 단지, 엄마의 고향이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서울과 부산 생활을 쪼개 이 곳 목포에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가 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김영(52)pd는 목포오즈시네마의 관장이다. 오즈시네마는 마치 목포를 서울처럼 느껴지게 해주는 귀한 공간으로 탈바꿈 됐다. 유명한 독립영화를 무료 상영하고, 상영이 끝난 뒤엔 감독이 직접 나와 관객과 소통한다. 그것도 목포에서!

김영(52) pd의 영화에 대한 사랑은 무대예술에 대한 경외심에서부터 시작했다. 

그가 충무로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94년이었다. 김홍준 감독 <장미빛 인생>의 연출부로 일하며 기록을 담당했고, 1999년에는 이창동 감독 <박하사탕> 연출부에서 김현진씨와 함께 공동 조감독을 했다. 
김홍준 감독과 이창동 감독의 연출부를 거치기도 했다.

현재, 그는 한국영화계의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인 대종상영화제의 심사위원이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집행위원이며 다양한 한국영화와 국제공동제작영화의 기획개발 및 제작사인 ‘(주)미루픽쳐스’의 대표이다. 이런 그가 목포를 오가며 목포문화운동을 전개한다 하니 영화계, 특히 한국영화피디연합에서는 난리가 났다. 안그래도 ‘돈’ 안 되는 일만 하는 그이기에 주변에서는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자자했는데 연고지도 없는 중소도시 ‘목포’에 가서 ‘문화운동’을 전개한다니. 그들의 눈에는 미련하게만 보였다.

그는 전형적인 자신의 삶에 있어서 ‘나’를 먼저 두지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 연인, 타인을 두고 뒤에서 조연을 맡으며 주변화 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엄마의 고향이 목포기도 하지만, 세월호가 거치된 곳이 목포신항이므로 목포는 제게 아주 중요한 도시가 됐죠”

2018년 9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감독 조은성, 각본 이지은)’gv 및 감독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두개의 문’과 '공동 전범'의 감독들을 초대해 목포시민들과 마주하게 했다. 또한, 목포에서 열리는 인권영화제와 독립영화제의 운영 및 기획, 홍보에 적극 참여해 영화제의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만드는 역할도 그의 몫이었다.

목포의 문화향유를 위해 힘쓰고 있는 김영pd와 오즈시네마. 그가 펼치는 문화운동에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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