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황호림과 함께 하는 목포의 풀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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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황호림과 함께 하는 목포의 풀꽃나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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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북풍한설에 더욱 빛나는 붉은 열매
▲북풍한설 속에서도 의연한 남천의 모습

 우리고장의 아파트 단지나 도로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천(南天)은 매자나무과에 딸린 상록관목이다. 높이는 약 2~3미터까지 자라며 잎은 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두껍고 광택이 난다. 꽃은 흰색의 양성화(兩性花)로서 6∼7월경에 피며, 굵은 콩알만 한 동그란 열매는 10월경에 붉게 익어 봄까지 달려있다. 

 남천은 중국과 인도 원산으로 처음에는 약용으로 들어 왔지만 대개는 관상용으로 심어 가꾸며 일본에서 개량한 원예종이 주종을 이룬다. 남천은 볼거리가 풍부한 나무다. 사계절 생기 있는 푸른 잎, 소담스런 꽃, 성글성글한 붉고 아름다운 열매, 게다가 상록수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단풍 든 모습까지 갖추었으니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남천은 겨울이 되면 잎 속에 당분이 높아지면서 단풍이 들고 이 잎은 이듬해 3월경 세대교체를 하면서 지게 된다.  

 16C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천은 예부터 그림의 좋은 소재가 되었다. 신사임당의‘화조도’에도 남천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카메라에 즐겨 담는다. 먹을 것이 부족한 산새들 또한 남천의 열매를 즐겨 찾는다. 그러나 남천의 열매는 보기와는 다르게 과육이 거의 없고 씨만 가득 들어 있어 그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지는 못한다. 

 남천은 대나무처럼 줄기가 모여서 나며 곧게 자란다. 잎 또한 대나무와 흡사하여 중국에서는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부르며 서양 이름도 ‘신성한 대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성숙한 열매를 남천실(南天實)이라 하여 해소, 천식, 백일해와 간 기능 장애 등의 약재로 시용한다.

글과 사진 : 황호림 (숲해설가 / 목포기독병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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