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59년 붙박이 시금고 기업銀 내쫒다
상태바
김종식 목포시장, 59년 붙박이 시금고 기업銀 내쫒다
  • 류용철
  • 승인 2019.10.23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 1금고 광주은행·2금고 농협 선정...기업은 3위로 탈락
시금고 심의위 참여 인사들 지방선거 관련 지적
은행 이용 편의성 등 항목별 평가 공정성 논란도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목포시가 59년 동안 시금고를 맡아 운영해 오던 기업은행을 탈락시켰다.

목포시청내에 입점해 있는 시금고 은행들.
목포시청내에 입점해 있는 시금고 은행들.

목포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원 3개 은행중에서 차기 시 금고로 광주은행과 농협은행을 선정하고 기업은행을 탈락시켰다.

시는 현 금고 약정기간이 오는 1231일 자로 만료됨에 따라 차기 금고지정을 위해 지난 92일 공개경쟁 신청 공고를 했다. 시는 제안서를 제출한 광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에 대해 평가를 했다.

목포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지난 16일 위원회를 열고 3개 금융기관이 제출한 제안서를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5개 항목에 대해 심의·평가했다. 평가 결과 1순위에 광주은행, 2순위에 농협은행이 최종 선정됐다.

김신남 부시장이 위원장을 맡은 위원회는 배석인 국장을 부위원장으로 9명으로 꾸렸다. 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로는 김종식 시장의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3~4명이 참여했다. L교수와 C회계사, P 변호사, K세무사 등은 지방선거에서 김종식 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에 참여한 A인사는 “59년 동안 붙박이 시금고을 맡았던 기업은행이 탈락한 것이 의외였다. 광주은행이 어떻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대부분 평가항목에서 3곳 은행이 대동소이했다. 최종 평가 점수에서 기업은행이 2~3점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점수차이가 클 수 없는데 조금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은행이 다른 두 곳 보다 예금금리는 높게, 대출금리는 낮게 제시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금금리를 높게 한다고 해서 다른 두 곳 은행이 제시한 지역협력발전기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금고 이용 편의성에서는 농협이 앞서는데 목포시는 목포농협 등 단위조합 지점 운영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았다. 금고 관리 능력은 59년동안 운영한 기업은행이 월등히 높지만 평가 점수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당시 심의위원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에 시금고로 선정된 광주은행과 농협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목포시 금고 업무를 수행한다. 1금고인 광주은행은 일반회계, 통합관리기금 등 약 9천억원(2019년 예산기준)을 운영한다. 2금고인 농협은행은 특별회계와 통합관리기금 이외 기금 등 1200억원을 맡는다.

1961년부터 목포시 1금고를 맡아오던 기업은행은 이번 심의에서 탈락해 목포시에서 금융 기능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시금고에 선정된 광주은행은 송종욱 행장을 필두로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관꼐자는 목포 해상케이블카 신설사업에 100억원을, 중소기업 대출에 5천여억원(지난해 말 기준)을 지원했다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양산단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10월 중에 금고지정 결과 공고 및 통지를 거쳐 최종 금고 약정 체결을 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