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성만원장의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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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성만원장의 의학칼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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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치료의 근간-부정거사
▲ 온성만 원장

폐, 대장, 비, 위, 신의 장부 만성비염관련
비, 위 치료 -생강차와 유자차 비염예방

현대사회에 들어와 나날이 증가추세에 있는 비염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치료하고 있을까? 

한의학의 고유한 치료방법에 辨證施治(변증시치)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증상을 변별하여 치료를 시행한다는 뜻인데 변증의 과정에서 중요시 여기는 게 八綱(팔강)이다. 즉 陰(음),陽(양),表(표),裏(리),寒(한),熱(열),虛(허),實(실)이다. 예를 들어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찬 바람을 쐬고 나서 몸이 으실으실 춥고 몸살기가 있으면서 열이 난다라고 가정하여 팔강을 나눠보면 몸이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생긴 질환이기에 실증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증상의 변화가 초기이며 아직 병의 기운이 안 쪽으로 장부에 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므로 표증이면서 양증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차가운 기운에 감촉되어 表에 병증이 발생하였으므로 表寒證(표한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치법으로는 표부에 울체되어 있는 風寒邪(풍한사-해가 되는 외부의 찬 기운을 의미하며, 풍이라함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유행성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성질환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를 제거하는 祛風散寒(거풍산한-풍사를 제거하고 한사를 흩트려 없앤다.)의 치법을 사용하며 이에 덧붙여 각각의 환자가 체질적으로 어떤 장부가 약한지 파악하여 그 약한 장부에 따라 그 本質을 보강하는 치법을 같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치료방법을 한의학용어로 扶正祛邪(부정거사-정기를 도와주고 사기를 제거한다.)라고 한다.

대부분의 만성화된 질환에서 주로 쓰는 치법으로 비염치료에서도 이와 같은 부정거사의 치법을 사용한다. 한의학적으로 만성비염과 관련된 주요 장부로는 肺(폐),大腸(대장),脾(비),胃(위),腎(신)의 장부를 들 수 있으며 이들 장부의 허약함을 보하고 외부에 울체된 사기를 쫓아내는 부정거사의 방법이 한의학적인 비염치료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은 이들 장부중 가장 중요한 비위치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우리는 흔히 비위가 좋다,비위가 약하다란 말을 한다. 비위가 좋다함은 어떤 싫은 소리를 듣던 어떤 불편한 상황을 당하던 개의치 않고 남의 기분을 잘 맞춰주는 둥글둥글한 사람을 일컬어 쓰는 말이며 어떠한 상황이든지 잘 받아들이는 사람을 의미한다. 비위란 한의학적으로 인체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는 장부로 오장육부의 중심에 놓여 우리 몸에 필요한 후천적인 정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음식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 하고 음식물의 정미로운 기운을 흡수하고 소화하며 기운을 아래로 소통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비위가 좋은 사람은 뭐든지 잘 먹고 가리는 음식이 없고 소화를 잘 시키고 피부나 점막이 윤택해진다. 반면 비위가 약한 사람은 좋고 싫음의 분별이 명확하기에 가림이 생겨 편식을 하게 된다. 또한 입맛도 없어하고 소화력도 떨어지며 피부나 점막이 쉽게 마른다. 또한 기운을 아래로 쉽게 소통시키지 못 하기에 위로 상역되거나 상열되는 기운이 발생하여 코 점막을 쉽게 마르게 한다.

점막이 마르면서 섬모운동의 장애가 오게 되어 염증이 생기게 되며 특징적으로 얼굴이 누렇게 혈색이 없거나 눈 밑에 다크써클이 있는 사람이 많다. 밀가루 음식을 삼가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나 식욕을 돋구는 유자차를 마시는 것도 비염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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