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霧山水로 이어지는 雲林山房 4代畵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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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霧山水로 이어지는 雲林山房 4代畵脈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12.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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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목구멍 포도청이 라고: 의 연속

 
“전생(前生)에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주십니까?” 하느님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울부짖었다. 그것은 무허가라는 벌칙으로 3일 동안 유치장 신세를 지면서 유치장에서 질러본 독백이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결국 포도청을 방문한 후, 1년 남짓한 석유사업도 문을 닫고 말았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 지는가 (♬)
결국은 집사람까지 고생시킨 그 사업 때문에 지금까지 맥을 못 피고 산다.

군대3년, 교직3년, 세탁소2년, 석유장사1년, 거의 십년에 가까운 세월을 가난에 찌들고 고생에 시달리는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 탈진해 버린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험난한 역경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은, 예술은, 삶과 동 떨어진 이상(理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생활의 중심에서 얻어진다는 것이며 이러한 시련들은 내 자신을 더욱 성숙시키고 슬기롭게 미래를 여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뼈 속 깊이 체험한 것이었지만, 이것은 생활의 안정을 찾은 먼 훗날 추억으로 되새김할 때 나올 수 있는 얘기고 당시의 상황은 글이나 말로서 표현하기 힘든 비참 그 자체였다.
 
한동안 가게도 닫고 그림도 그리지 않았다.
돈도 없었지만 마땅히 할 장사도 없었다.
송두리째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 것이다.
 
그런 와중에 첫딸의 돌을 맞았다.
돌떡이라도 할 생각이었으나 쌀도 떨어지고 돈도 없었다.
서로가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결국 딸의 돌잔치는 싸움으로 시작하여 눈물로 끝이 났다.
그래도-
세월은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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