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이전’ 광주․전남 상생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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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항 이전’ 광주․전남 상생 발목잡나
  • 김영준
  • 승인 2019.12.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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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현안 비껴간 원론적 논의·합의
이용섭 ‘동심만리’, 김영록 ‘관왕지래’ 강조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25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 참석해 시·도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 만남은 군 공항 이전등 핵심 현안문제에서 비껴간 원론적인 논의와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회의 시작 전 인사말에서 군 공항 문제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 주도하에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군 공항 이전 등 핵심 현안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시·도가 핵심 현안을 비껴간 채 선언적 합의에만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가 상생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지만, 핵심 현안에서는 '동상이몽'식 이해관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광주시 차원의 협의, 설득 등 사업 추진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를 담은 김 지사의 발언은 이날 회의 후 나온 시장·지사 발표문의 8번째 합의 사항에 그대로 반영됐다.

발표문은 광주 인공지능 산업과 전남 블루 이코노미 등 핵심 산업 육성, 공공기관 2차 이전 공동 대응,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과 발전재단 설립, 복합혁신센터 건립, 광역도로 확충, 광주 비엔날레·전남 수묵 비엔날레 개최 협력, 무등산권 지질공원 태스크포스 구성 등 8개 합의사항을 담았다.

현재 광주 민간공항 이전 시한으로 잡은 2021년이 다가오고 있어 당시 협약 이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흐트러진 상생 분위기를 추스르기에 이날 회의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광주시는 이전 대상 지자체 등과 협의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전남도는 주민 반발 등을 의식해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사자성어를 풀어쓰며 광주·전남의 시·공간적 동질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같은 마음으로 번영의 미래 시대를 열어가자는 뜻으로 동심만리’(同心萬里), 김 지사는 한 뿌리이자 한 몸이었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는 의미로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을 소개했다.

상생발전위는 201410월 출범해 20152016년 연간 두차례 정기회의를 열었지만 2017년 두차례 회의는 실무회의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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