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 양희승 전 교사] 청소년들이 목포시에 제안한 정책에 신바람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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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양희승 전 교사] 청소년들이 목포시에 제안한 정책에 신바람이 나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9.12.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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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전 교사
양승희 전 교사

[목포시민신문] 지난 1123, 목포 지역의 청소년들이 목포시에 정책을 제안하는 대회가 있었다. 올해로 5회째인데 대회가 진행될수록 실현 가능한 정책이 많아졌다.

예를 들면, ‘학생 자치 활동을 활성화시켜 올바른 사회의식과 정치의식을 기르기, 청소년들에게 10시까지로 제한된 귀가 시간을 늘려주기, 청소년들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해 주기를 바라는 정책들이다. 또한 지역 공동체에 대한 관심으로는 어린이 공원과 어린이 놀이터 관리에 관한 조례 보완, 학교 부근의 안전 지키기(2016)를 비롯해 이와 비슷한 정책 제안들이 많았다. 특히 미혼모 인식 개선 캠페인에 참여했던 학생은, 미혼모가 살기 좋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정책을 제안하게 된 사례를 만들었다. 미혼모들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어야 영아 유기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재미있었던 제안은 보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막기 위해 현대화된 흡연실을 설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안이 있는데, 길거리에서 흡연을 아예 금지하는 법을 제안(2017)했던 것을 보면, 똑같은 주제인데 정반대의 제안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식을 알 수 있었다.

목포시 동네빵집 협동조합 결성 제안도 생각해 보면 청소년들의 발랄함과 지역 문제에 대한 관심이 돋보였다.(2016)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해 듣는 목포의 옛 이야기 프로그램도 대단히 신선했다.(2018) 관광도시 확대 정책도 청소년들의 지역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는 불가능한 제안이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정책들은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목포시 청소년 문화센터가 목포시에 보내어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그 예로 목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해 듣는 목포의 옛 이야기 제안에 대해서, ‘목포의 심장 목원동 이야기라는 책이 원도심의 주요 공간별로 오래 살아온 주민들의 경험을 스토리텔링 구조로 쓰여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동네빵집 협동조합 결성 제안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직접 참여할 수는 없으나 협동조합 설립을 원하는 소규모 제과점이 있다면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버스승강장 내에 LED 설치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설치하도록 추진하겠다는 답변도 있었고, 교통카드 충전기계 설치를 희망하는 곳은 카드사와 협의하여 추진하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어두운 학교주변 CCTV와 가로등 설치도 목포경찰서와 협조하여 추가 설치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은 지역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비롯하였지만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 공동체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확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본다. 그리고 목포시에 정책을 제안한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정책이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청에 자주 들어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정책에 대해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평가했던 청소년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독일, 핀란드, 스웨덴과 같은 북구 유럽의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세운 정책을 시와 함께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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