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김성복 설립자 “공익법인화 인생 모두 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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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김성복 설립자 “공익법인화 인생 모두 건 소망”
  • 김영준
  • 승인 2019.12.19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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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법인화 갈등’
재단법인 향토 이사회 “불법적 행위에 대해 모든 조치 취할 것”
9일 가족, 재단이사, 교사 참석… 법인화 설립추진과정 기자회견
교감 임용·전 학생회장 퇴학 갈등 심화… 법정소송 비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설립자 가족과 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오전 목포시의회에서 '공익법인화 추진과정'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설립자 가족과 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오전 목포시의회에서 '공익법인화 추진과정'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학교 법인화 과정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으로 촉발된 학력인정 시설인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사태가 지속되는 학교 측과 학생회 간 파행으로 법정소송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학교 측은 교감 임용과 이모 전 학생회장의 퇴학은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한 반면 학생회 측은 법규와 절차를 무시한 위법한 행위라면서 법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지난 9일 목포시의회에서 설립자 가족과 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법인화는 설립자 겸 교장인 김성복 선생과 지난 9월 돌아가신 공동설립자 오정례 전 행정실장의 뜻"이라며 "평생을 바쳐왔던 교육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을 지속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인화는)4남매 중 3명이 찬성했으며, 부모의 바람대로 재산의 상속을 포기하고, 사회에 환원해 교육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들 가족들은 4남매 중 법인화를 반대하는 1명이 학교의 내부자료를 외부에 유출하는 등 발목을 잡으면서 학교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 교사와 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무자격 교감의 임용과 이 전 학생회장의 퇴학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교감의 임용은 법인화 과정의 최적임자라 생각하고, 본교 임용규정에 특별채용 규정이 명시돼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전 학생회장의 퇴학에 대해서도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지나친 간섭으로 학생들간 갈등을 유발하고, 주요행사 방해, 교권모독 등 학교명예를 실추해 학칙과 규정에 따라 퇴학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학생회와 학교정상화 교직원모임은 가족 간의 싸움이 학생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설립자 겸 교장의 며느리를 교감으로 임용한 것은 학교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개채용의 원칙과 특별채용 추천 근거 및 채용절차 등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학생회장이 퇴학은 명백히 절차와 사유를 벗어난 직권남용의 위법행위라면서 입학을 눈앞에 둔 만학도의 꿈을 짓밟고 살인과 같은 퇴학처분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진행, 단호하고도 끝까지 그 책임을 물어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615'목포성심학원'으로 문을 연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20~80대들에게 제2의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다음은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가 지난 9일 목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이다.

죽기 전 학교자산 사회환원 위해 적임자 선택 잘못인가

입장문에서 죽기전에 개인 명의로 돼 있는 학교자산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결심했고 그 적임자를 제가 판단해 선택했다. 이게 잘못인가요?”하고 반문하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조모조목 반박했다.

특히 최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너무나도 부끄럽고 가슴이 아프다. 제 부덕의 소치이다. 법인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법인화 과정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학교사례도 있어서 공연히 불필요한 논란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그간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이 모든 일은 제 막내부부와 관련돼 있다. 지금 나도는 온갖 말들은 학교일에 깊숙이 관련돼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다. 가슴이 아프고 아프다고 했다.

김 교장은 공익법인화를 추진하기 위해 제 장남이 법인화 추진에 적임자라고 최종 판단해 지난 20177월말 법인화 추진을 책임지도록 공개적으로 발표했으며 학교의 실무준비와 뒷받침을 위해 며느리인 조영희를 교감으로 임명했다이때부터 막내아들 부부가 불만을 가졌을 것이다. 이해도 된다. 막내가 고생한 것도 사실이고 형네가 민주화운동을 한다고 서울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니 서운했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부부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한글교육으로부터 시작해서 배움이 부족한 사람이 공부하는 우리학교의 뜻을 이어갈 적임자는 여러모로 볼 때 장남이라고 최종판단했던 것이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32억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것인가

학교땅 32억원의 비리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김 교장은 우리부부는 개인통장부터 학교의 회계관리와 학교의 재산관리 모두를 막내부부에게 믿고 맡겼다. 학교 부지도 좁고 주차 민원등이 생겨서 학교발전계획을 세우고 용해동으로 가자고 했으며 부지구입에 학교비도 들어갔지만 선친으로부터 받은 땅 판돈, 개인 돈, 모금한 돈도 들어갔다. 교육청이 요구해서 사재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공증도 했을것이다. 그런데 이전비용도 문제고 시설학교여서 이전도 불가해 계획을 수정. 산정동 현 부지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그와 관련한 행정처리도 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든 서류관리는 막내네가 했는데 보직 해임후 평교사로 발령했지만 법인화를 준비하는 교감에게 어떠한 인수인계도 하지 않았으며 자기가 사용하던 컴퓨터 조차 임의로 장소 이탈해 버렸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지난 1023일 한 인터넷 방송 기자가 취재를 와서 지난 2004년에 만들어진 우리학교 공증서를 갖고 있었다. 1025일을 전후해서는 학교 홈페이지 교사들 방과 밴드라는 단체방에 그 공증서를 포함해서 용해동 부지와 관련한 자료가 몽땅 올려졌고 이어서 학교부지의 사유화라느니 하면서 범죄자로 몰아대는 기사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용해동 산8-4번지 5356임야의 공시지가는 13300원으로 전체면적 5356로 현 공시지가가 약 7200만원 정도이다.

그럼에도 32억원의 학교 땅이 자식에게 증여됐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2남은 편지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평생교육시설 교사대상 자격연수 실시해야

학교 교사들은 학교가 공익 법인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설립자겸 교장의 의지에 깊이 공감하고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가 있는 교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본교 재직 교사 중에는 누구도 일반학교 기준의 교감 자격을 갖춘 사람이 없다. 법인화를 추진하기 위해 본교는 부득이 정년을 앞둔 조영희 교감이 필요했고, 이에 특별채용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자격논란은 12일 종합감사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현재 학교에는 사립학교법에 근거한 교장 교감자격을 갖춘 교사가 한 명도 없다. 평생교육시설학교의 교사대상 자격연수를 실시해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모 전 학생회장의 퇴학에 대해서도 학칙을 어긴데 따른 처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5일자로 퇴학처분이 결정된 전 학생회장은 학생회장 당선 이후 교감에 대해 불법교감이라며 학생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퇴진운동을 전개했으며 자신의 퇴학이 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회, 불가피한 문제점은 학생과 교직원 이익 우선시해 해결

재단법인 향토 이사회도 입장문을 통해 공익법인화로 발생되는 불가피한 문제점은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이사회가 가슴을 열고 정관과 제도적 장치를 통해 협의하고 학생과 교직원 이익을 우선시 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실 그동안 법인화를 막기 위해 무책임하고 왜곡된 일방적인 허위 사실로 인륜의 도리마저 저버리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간 이사회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불법적인 행위에 응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동체 회복의 길로 가자는 우리의 뜻마져 끝내 악용하는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이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의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해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고 엄중한 책임도 요구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김성복 교장은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으며 기자회견문을 읽는 도중에 감정을 이기지 못해 복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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