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천지 교회 코로나19 확산에 협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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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천지 교회 코로나19 확산에 협조해야한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2.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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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 신천지 예배 참석자들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특히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목포지역 신천지 교회 신자들의 파악과 이들로 인한 지역내 감염 우려가 일반 시민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면서 목포시의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집단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증폭돼 시민의 일상을 마비시킬 정도다. 심리적으로 전염병 대유행 전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품귀 사태를 빚고 있고, 생필품 사재기 현상까지 있다고 한다. 여기다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시내를 활보하다 적발된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다.

목포와 교류가 활발한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7명 모두가 신천지 교회 신도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과 지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오후 1시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 556명 중 신천지 교회 관련은 309명으로 전체 55.6%를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와 신도전수 조사 등에 나섰다.

전국에 코로나 19를 전파시킨 상당수가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6번 확진자 A(30)씨는 교회 전도사로서 지난 16일 코로나 19가 집단발병한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A씨는 확진 판정 전에 광주 신도 40여 명과 교리공부를 함께 했고, 이중 신도 1명이 23일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병을 전파했다.

특히 A씨의 아내 B(31·광주 서구)씨도 이날 오전 6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진월초교 교사인 B씨는 지난 19일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 동료 교사와 학교운영위원 등 2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신도 3명을 포함해 광주 지역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들 부부가 접촉한 사람 전원에 대한 방역당국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이처럼 감염병 전파가 신천지 교회와 연관성이 밝혀지자 서울과 경기, 광주, 충북도 등 각 지자체는 신천지 교회 임시 폐쇄와 신천지 신도, 활동 장소 전수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종교 혐오와는 다른, 공동체 안전을 위한 조치들이다.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은 앞으로의 방역에 적극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신천지 교회측은 광주 오치동과 송하동, 목포, 순천 등지에 있는 교회와 교리교육시설 157(광주 95)을 자진 폐쇄했다. 광주·전남지역 신천지 교회 신도수는 4~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목포에도 신천지 교회 예배당이 1곳에 부속기관 11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교인이나 그들의 가족 또는 주민들의 대승적인 제보만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특히 목포에는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당을 다녀온 신자가 없는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따라서 신천지 측은 앞으로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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