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목포권 해양관광의 제구포신(除舊布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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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목포권 해양관광의 제구포신(除舊布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0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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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대학교 경영학과 최영수 교수
▲ 최영수 교수

계사년 새해가 유달산 정취를 빛내며 힘차게 떠올랐다. 새해는 검은색을 의미하는 천간(天干)이 ‘계(癸)’이고, 지지(地支)가 ‘사(巳)’인 해로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중간인 서른 번째에 해당하는 해이다. 하늘에는 물 기운과 땅의 불기운이 상극(相剋)하는 ‘검은 뱀’의 해로 풍요와 치유를 상징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과 도약 기회로 활용하는 힘찬 전진의 해이다.

그래서 신년을 제구포신(除舊布新)으로 대변한다. 제구포신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이다. 특히 목포권 해양관광의 개선과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인 가운데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2012년을 기점으로 외래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이하며 급성장을 하고 있다. 금년은 작년에 이어 관광산업의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성장 기로의 관광산업이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기후 변화에 따른 뜻밖의 복병인 “세밑 한파”가 몰아쳐 새해부터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관광산업은 물과 해양을 주제로 하는 해양관광산업이다. 따라서 해양관광을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목포권 해양관광산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관광산업 발전 방향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난 해 목포권 해양관광은 '춤추는 바다분수'의 한국관광 기네스에 선정되는 영예와 ‘목포해양문화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는 해당 관계자의 투철한 사명감과 목포시민들의 일체감이 시너지효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변 관광시장의 변화가 금년도 목포권 해양관광 전망을 그리 녹녹치 않게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홍콩, 태국 등 동남아 관광시장에서 관광의 큰 손으로 여기는 한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유치 전략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한국관광객 뿐만 아니라 한국을 선호한 외래관광객의 한국행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여유국(旅遊局)은 해양관광에 관심을 보여 2013년을 ‘중국 해양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해양을 체험하고, 중국을 유람하자, 해양을 여행하고 미래를 맞이하자, 해양관광, 끝없는 다채로움’이라는 관광객 유치 프로젝트를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해외홍보, 정보제공 활동 및 상품판매 촉진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비지트 재팬 캠페인(Visit Japan Campaign)'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유치 프로모션(promotion)을 추진 중이다.

대내적으로는 지자체들 마다 향후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핵심은 해양관광으로 인식하고 해양관광에 집중화를 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 여수의 경우 금년에 남해안 선벨트 남중권 중심의 국제 해양관광 레저스포츠 거점으로 본격 개발하기 위한 ’Oh! Yeosu 2o2o’ 프로젝트 사업으로 해양박람회 특구 조성, 섬 관광자원 개발, 요트마리나 시설, 해양스포츠산업 유치, 마이스(MICE)산업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하여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여수시민단체에서는 비어있는 엑스포 전시장을 활용한 해양수산부 여수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보령시의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건설, 당진시 해양관광공사와 거제시 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으로 해양관광 차별화 전략 구축 등 국내 지자체들의 해양관광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목포권 해양관광 개발에 어려움을 더해 주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목포권 해양관광의 활로는 목포 해양문화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차별성과 특화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전략은 첫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의 조속한 개발이다. 지난 연말에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상공·덕송리 일원(2,096만㎡)에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금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총 1조 1,037억 원을 투자하여 골프장, 신재생 및 바이오 시설, 마리나, 승마장, 워터파크, 휴양 숙박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 녹지율을 전체면적의 26.8%를 조성하여, 친환경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의 활성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양관광 특화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차별화된 해양관광특구 개발이다. 정부는 지난 2007년에 북항에서 평화광장에 이르는 해안변 일원 6.9㎢를 『목포 해양문화 관광특구』로 지정하였다. 해양관광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내 관광 사업자 등에게 관광진흥기금 우선 지원, 관광객의 증가로 소득·고용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로 목포의 브랜드 가치 상승, 인근지역의 관광지 개발 촉진 등을 기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해양관광특구를 활용한 특성화 전략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금년에는 해양문화축제의 진일보 발전을 기회로 해양특구의 특성화 전략과 차별화에 노력하여 해양관광특구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해양레저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업화 기반시설 마련과 도서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목포권 주변 섬 관광자원 개발과 연계한 해양관광 특성화에 노력해야 한다. 해양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해안 친수공간 정비와 크루즈를 통한 다도해 크루즈 운항, 중국 상해 등을 연계한 국제 크루즈 운항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셋째, 국내여행 활성화에 따른 수용태세 개선이다. 주5일 근무 등 여가문화 확대로 국내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민 관광객을 맞이할 숙박시설과 안내체계, 음식과 쇼핑 등 각종 인프라를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유치에 나서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행히 목포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년에 다양한 목포 관광상품을 개발하였다.

최근 관광 트랜드와 수요층 취향에 맞는 기간별, 테마별 상품으로 과학 및 산업탐방, 문화 및 역사탐방, 자연탐방, 전남권 연계코스, KTX 연계 코스 관광상품과 외국인 단체 여행객을 위한 “외국인전용 디너쇼”, 연인들의 이벤트 공간으로 “로맨틱광장 조성” 목포요트를 활용한 “목포 디너크루즈” 상품, 체험상품으로 LED 연날리기, 목포 꿈나무 축구교실 운영, 유달산에서 바다까지의 역사를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 공모사업 등 미래 전략적이고 동적인 목포 관광상품을 개발하였다. 목포관광 기념품으로는 “해맑은” 캐릭터를 활용한 캐리어백, 키홀더, 모자, 티셔츠 등의 관광상품과 삼학도 수로길 체험 프로그램, 고하도 용오름 둘레숲길, 역사의 집 “목포 1935 게스트하우스” 체험 프로그램과 ″목포시화가 있는 관광기념 엽서″를 개발하여 금년도부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모처럼 활기에 찬 목포해양관광 수용태세 및 관광상품이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계사년 새해에는 지난 묵은 것은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칠 수 있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마음으로 목포권 해양관광산업이 다시 한 번 재도약하여 어려운 지역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목포권 해양관광도시의 진면목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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