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초교 신입생 도농 불균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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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초교 신입생 도농 불균형 커져
  • 김영준
  • 승인 2020.03.0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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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18명서 올해 686명, 132명 16.1% 줄어
몽탄초·해제남초·일로초청망분교는 신입생 1명뿐
인구가 밀집해 있는 무안군 남악신도시.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도농 복합지역인 무안군의 초등학교 신입생 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무안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686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18명에 비해 132명이나 감소했다. 농촌과 남악 모두 줄어들었지만 남악신도시가 차지하는 학생수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고 농촌지역은 줄어들어 도농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무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3월 개교를 앞두고 올해 무안지역 19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686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18명에 비해 132(16%)이나 줄어들었다. 농촌지역학교에선 54(18%), 도시지역학교(남악초·오룡초)에선 78(15%)이 감소했다. 농촌지역 감소율이 더 높다. 이에 따라 남악신도시가 차지하는 학생수 비율도 64%로 늘었다. 2019년엔 63%, 2018년엔 60%였다.

청계초등학교가 22명에서 10명으로 줄었고 일로초도 34명에서 1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몽탄초등학교는 6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몽탄면을 통틀어 신입생이 1명뿐이라는 사실이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몽탄초를 비롯해 해제남초·일로초청망분교도 올해 신입생이 1명이다.

반면 남악신도시와 인접한 삼향동초가 15명에서 24명으로 신입생수가 늘었다. 청계남초와 청계북초가 각각 4명에서 6, 2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세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모두 신입생 수가 감소하거나 같다.

남악신도시에선 오룡초등학교 학생수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해 309명이던 신입생이 올해는 236명으로 73명이나 줄었다. 남악초도 208명에서 203명으로 5명이 줄었다.

오룡초 신입생이 급감한 것에 대해 무안교육지원청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9월 개교하는 오룡지구 무안행복초등학교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짐작하고 있다.

무안행복초등학교는 병설유치원 3학급, 초등학교 27학급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무안행복초등학교가 개교하면 학생수의 도농 불균형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촌지역 학교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2018년 현경초 해운분교가 폐교됐고 2010년엔 몽탄북초와 몽탄남초가 폐교됐다. 올해 농촌지역 신입생이 18%나 급격히 감소해 우려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남악신도시와 농촌이 함께 있는 무안군은 특히 더 농촌지역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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