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독의 이주의 영화] “들리지 않으면 가까워질까요?”
상태바
[정감독의 이주의 영화] “들리지 않으면 가까워질까요?”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3.26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보리 (2018) 전체관람가 (감독) 김진유
(주연) 김아송, 이린하, 황유림, 곽진석, 허지나

[목포시민신문] 바닷마을에 사는 열한 살 소녀,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다.

초등학생이 된 보리는 말로 하는 대화가 점점 더 익숙해지고 수어로 소통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소리를 잃고 싶은 아이, 보리의 특별한 소원이 시작된다!

바다마을에 사는 열한 살 소녀,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다. 초등학생이 된 보리는 학교 친구들과 말로 하는 대화가 점점 익숙해지고, 집에서 수어로 나누는 대화에 동참하기 힘들어진다. 왜 나만 가족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소외감이 들기 시작한다.

‘'소리를 잃고 싶다.’

음악을 크게 들으면 소리를 잃을 수 있을까? 헤드폰으로 시끄러운 음악을 듣던 보리는 우연히 TV 프로그램에서 오랜 잠수로 귀가 멀어진 해녀 할머니를 보게 된다. 유레카를 외치며 바다로 뛰어든 보리. 하지만 너무 깊숙하게 잠수하는 바람에 의식을 잃게 되는데보리가 깨어난 곳은 병원. 의사 선생님은 이곳저곳 진찰하기 시작한다. 들리니?

‘'들리지 않아요.’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보리가 걱정된 고모는 서울의 큰 병원에서 제대로 청각테스트를 받게 하고, 일관된 표정으로 점점 커지는 소리를 참아낸 보리는 마침내 모두를 속이는 데에 성공한다. 과연 보리는 계속해서 모두를 속일 수 있을까?

(2019년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매일 바닷가 파도에 소원을 비는 바다마을 소녀 나는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 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 2관왕, 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등 국내외 공신력 있는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힐링 감성드라마다.

나는보리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열한 살 소녀,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다. 초등학생이 된 보리는 말로 하는 대화가 점점 더 익숙해지고 수어로 소통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그 속에서 홀로 남모를 고민을 갖고 있는 보리의 사랑스런 성장 드라마.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강릉 주문진 바닷마을은 주문진 시장, 등대마을, 강릉단오제, 낚시터 등 힐링이 되는 멋진 경관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와 함께 풀벌레 소리, 새소리 등 생동감 있는 현장 음은 극의 다채로움을 더하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리틀 포레스트의 뒤를 이어 힐링무비가 될 것이다.

제목 네 글자에 숨겨진 세 가지 특별한 의미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데 나는보리는 감독의 의도로 주어인 나는과 서술어인 보리사이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소외되지 않고 가족들과 가까이 붙어있고 싶은 보리의 감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목에 3가지 특별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정상에 대한 가치관을 뒤집으며, 명료하고 단순하게 배제 없는 세상을 응원한다”(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심사평), “따뜻한 물에 담근 녹차처럼 영화 속에 담긴 진심이 관객들의 마음속에서 은은히 우러나 마음과 머리에 맴돈다”(부산국제영화제 관람객) 등 호평을 받은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성장담 나는보리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