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의대유치 왜 목포총선 뜨거운 감자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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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의대유치 왜 목포총선 뜨거운 감자가 됐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4.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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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의대 추진’ 현수막 앞에서 찍은 사진이 화근?
반 김원이 지지자들 ‘왜곡된 사진’ 의도적 여론몰이
김원이 "악마편집" vs 박지원 "순천 가지 않았어야"

[목포시민신문=총선특별취재반] 목포권 의과대학 유치문제가 느닷없이 목포 총선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 김원이 후보를 비롯한 서남권 후보들이 동남권 의대 추진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게 화근이 됐다.

반 김원이 지지자들이 왜곡된 사진을 의도적으로 SNS에 퍼트리고 여론몰이에 나서자 민생당 박지원 후보와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가세해 이를 선거 쟁점으로 만들었다.

지난달 29일 순천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전남지역 선거구 10곳의 후보자들이 모였다. 먼저 총선 필승과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사진촬영이 시작되자 이 후보들 뒤로 걸린 현수막이 바뀌면서 전남 동남권 의대 설립 추진위 결성식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이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 언론에 실렸다.

이날 일부 언론이 의대 동부권 유치가 민주당 공약임을 언급하면서 목포지역 반 김원이 지지자들 중심으로 서부권 후보들이 동남권 의대 설립 유치에 찬성했다는 식의 의도적으로 조작된 사진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김원이가 말하는 팩트는

논란의 중심에 선 김 후보는 순천에서 만난 이낙연 상임위원장에게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자영업자 지원대출 확대 등을 건의했다동남권 의대 유치에 찬성한 적 없고, 이 위원장에게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전남지역 총선 후보 10명이 찍은 단체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애초에는 이낙연 위원장 환영 플래카드가 벽면에 걸렸는데 걷어내자 동남권 의대 정책협약 현수막이 나타났다이 위원장과 전남 10명의 후보들이 개별 사진을 촬영했지만, 동부권 의대유치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없어 거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 측은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동남권 의대 유치에 동의하지 않는다“‘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치를 목포지역 총선후보 공통공약으로 협약하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하며 진화에 나섰다.

선거쟁점 몰이나선 박지원

민생당 박지원 후보는 지난 31일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원이 후보가 목포의 후보인지, 아니면 순천의 후보인지 헷갈린다목포대 의과대학 유치는 목포시민과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30년 염원인데도 김 후보가 동부권 의과대 유치를 공약하는 장소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는 의대를 목포가 아닌 경쟁지역에 유치하자는 자리에 가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중앙당 정책협의를 통해서 진행된 행사라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시민에 대한 기만이요, 그것도 모르고 갔다면 무능의 소치라고 힐난했다. 이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목포 국회의원 후보로서 당연히 항의하고 자리에서 일어서야 했다면서 들러리 서고 사진까지 찍은 것은 목포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부, 의대 증원 계획 없는데

전남 의과대 유치는 30년 숙원사업으로 여야를 불문하고 전남 동·서부권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들의 현안사업이다. 이렇다보니 수년째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앞 다퉈 의대유치 공약을 내놓고 동부권과 서부권이 갈려 논쟁을 벌이기 일쑤다.

하지만 문제는 의대 신설이 지난 1996년 이후 중단됐다는 점이다. 의대 유치를 추진 중인 한 지방대 관계자는 의사협회가 의료인력 충원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는 정책 방향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어 언제쯤 의대 증원 결정이 날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의대 유치를 둘러싼 격돌이 선거 끝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선거 판세가 경합 상태에서 여당 바람에 힘든 싸움을 하는 박지원 후보 측이 논란에 화력을 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박 후보로선 승기를 잡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에 선거판이 흑색선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론도 고개를 들고 있어 향후 민심 추이가 확전 여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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